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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수원 8경
이연섭 논설위원  |  ys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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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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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아름다운 경관, 명승지 등을 ‘○○8경’으로 정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선정된 것도 있고, 근래 선정한 것도 있다. 옛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것도 있다.

‘과천8경’은 △관악산 연주대(관악연주) △청계산의 봉우리(청계수봉) △온온사 백송(온온백송) △막계동의 호수(막계청담) △갈현마을의 밤나무 숲(갈현율림) △남태령 망루에서 본 과천(남령망루) △자하동의 맑은 물(자하청류) △광창벌을 내닫는 말(광창주마)이다. 파주의 ‘임진8경’은 △화석정 △장암의 낚시 △송암의 맑은 구름 △장포의 가랑비 △동파의 달구경 △적벽의 뱃놀이 △동원의 적설 △진두사의 새벽종이다. 

   
 

‘수원8경’은 △광교적설 △팔달청람 △남제장류 △화산두견 △북지상련 △서호낙조 △화홍관창 △용지대월이다.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으로 논란에 휩싸였다가 최근 수원시가 역사적 고증작업을 통래 일제 잔재가 아님을 밝혀냈다.

시는 수원8경에 대한 새로운 입증자료인 이원규의 ‘수원팔경가(水原八景歌)’를 발견했다. 1912년 4월 7일 매일신보에 수원8경을 풀어서 부르는 형식의 속요 ‘수원팔경가’가 실린 것이다.

당시 수원군 남부면 남창리에 거주하던 수원공립보통학교(신풍초교 전신) 교사인 이원규는 △화산두견(花山杜鵑·화산 숲속에 슬피우는 두견새 소리) △나각망월(螺角望月·방화수류정에서 본 동북각루의 달) △화홍관창(華虹觀漲·화홍문 7간 수문에 쏟아지는 물보라) △남제장류(南堤長柳·수원천 긴 제방에 늘어진 수양버들) △북지상련(北池賞蓮·만석거에 핀 아름다운 연꽃) △광교적설(光敎積雪·광교산 정상에서 산록까지 쌓여있는 흰눈) △서호낙조(西湖落照·서호와 여기산에 비치는 저녁노을) △팔달제경(八達霽境·팔달산 솔숲 사이로 불어오는 맑고 시원한 바람)을 수원8경으로 매일신보에 실었다.

이는 1914년 출간된 사카이 마사노스케의 ‘발전하는 수원’과 1927년 나이또오의 ‘고적과 풍속’에 실린 수원8경보다 앞선 것으로, 수원지역에서 회자되던 수원8경을 일본인들이 변용, 채록한 사실이 드러났다. ‘팔달제경’을 ‘팔달제미’나 ‘팔달청람’으로, ‘나각망월’을 ‘나각대월’이나 ‘용지대월’로 바꿔 사용한 것도 확인했다.

일제 잔재 논란에 휩싸였던 수원8경이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임을 밝혀낸 것은 수원시의 쾌거다. 이 참에 정조시대 ‘춘추8경’을 고증을 통해 복원하는 것도 좋겠다. 이연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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