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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 작은 중국, 인천 차이나타운] 100년 자장면의 맛 ‘만다복’ 공갈빵·화덕만두 대명사 ‘송’

신동민 기자 sdm84@kyeonggi.com 노출승인 2014년 03월 27일 21:26     발행일 2014년 03월 28일 금요일     제13면
   
▲ 송 제과점의 주 메뉴 ‘공갈빵’

영어 원더풀(Wonderful)을 중국 발음으로는 ‘만다복’이라 한다. ‘많은 분 복 받으라’는 뜻(萬多福)이기도 한 글귀를 간판으로 내건 중화요리 식당이 차이나타운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만다복은 문을 연 지 불과 7년밖에 안 됐지만, 백년 자장면을 앞세워 차이나타운을 평정했다. 기본 반세기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차이나타운 내 중화요리 식당과 어깨를 견주며, 매일 같이 입구엔 길게 늘어선 손님들로 북적인다.

백년 자장면은 100년 전 화학조미료(MSG)가 없던 시절 자장을 만들던 방법으로 재현한 요리다. 양념은 오직 잘게 간 돼지고기와 춘장을 볶은 ‘고기춘장소스’가 전부. 닭 육수를 면에 살짝 뿌린 뒤 황갈색 양념을 넣고 비비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100년 전 당시의 맛을 볼 수 있다.

150석 규모를 자랑하는 식당 내·외부에 각종 매스컴 스크랩 및 연예인 사인이 붙어 있지 않다는 게 이곳의 특징. 오로지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로만 승부하는 창업주의 ‘겸손’ 미학이 종업원에게도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 내 유별나게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또 있다. 식사 후 색다른 주전부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공갈빵과 화덕만두 전문 제과점 ‘송(宋)’이다.

이곳 주인은 일대 제과점 주인으로서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대만에서 조리 비법을 전수받고, 화덕 등 조리기구도 대만에서 들여온 늦깎이 달인이기도 하다. 당초 중화요리 식당을 하다 3년여 전 제과점으로 업종을 변경한 뒤 주말 하루에만 1천500여 명의 손님이 몰리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이곳의 주 메뉴는 단연 공갈빵. 부푼 몸통을 터트리는 재미를 본 뒤 먹는 꿀 발린 빵 한 조각은 식사한 뒤 먹는 디저트로 최고다.

달콤한 월병은 나도 모르게 한 움큼 집어들게 하는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 투명한 유리 저편에서 종업원들이 밀가루 반죽을 하며 만두를 빚는 장면은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이처럼 눈으로, 맛으로 승부하는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이 차이나타운이다.

이민우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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