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문화단체 계약직 또 잡음
<초점>문화단체 계약직 또 잡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초 도립예술단 예술감독의 임기와 재계약을 둘러싸고 시끄러웠던 도내 문화예술계가 또다시 경기문화재단의 전문직 재임용을 놓고 잡음이 일고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6월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전문위원 5명에 대해 기존의 근무평정에 의한 재계약 대신 신규 공개모집에 응시토록 해 재단 내외부에서 논란이 일고있다.(본보 12일자 12면)



재단 전문위원 재임용 방식의 변경에 대해 문화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평소 재단사업에 간섭이 지나쳤던 도가 이번에도 관여했을 것”이라면서 저의가 뭔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런 계약방식이 도의 입김이건 재단의 방침이건간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문화관련 사업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문예회관 역시 올초 예술감독 재계약건으로 심한 진통을 겪었으며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남아있다.



도문예회관은 예술감독의 임기를 조례에 명시된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면서 조례 개정절차나 운영위원회 논의도 없이 재계약을 요구해 큰 물의를 빚었다. 이때에도 문예회관의 졸속행정을 비난하는 목소리와 함께 계약을 빌미로 한 ‘감독 길들이기’니 ‘도의 입김’이라는 무성한 잡음이 있었고, 단원 임기가 2년인데 1년 임기의 예술감독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결국 1년 임기에 동의한 감독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를 거부한 도립국악단 감독은 재위촉에서 제외됐으며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예술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4월말 부임한 도립극단 예술감독의 경우는 올해말까지 계약을 해 실제임기가 8개월정도이다.



문예회관은 올초 이러한 일을 저질러놓고 뒤늦게 이를 수습하느라 예술감독의 임기를 2년이내로 한다는 조례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질책만 들었을 뿐 부결됐다. 한편 경기도박물관장 임기 역시 1년이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예술 창작이라든지 문화관련 사업들은 상당부분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갖고 추진해야 하는 것들이다. 문화는 기반조성이라든가 의식함양 등이 단시간내에 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면 문화를 천년지대계라고도 하지않는가.



이렇게 볼때 도문예회관과 문화재단, 박물관 등 문화관련 단체의 전문인력 계약기간이 1년이란 것은 문제가 있으며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다. 대신 엄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하되 계약직을 빌미로 예술인 또는 전문인들을 좌지우지 하려는 의도가 있으면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단체의 관리 감독을 맡은 도의 경우도 시대흐름에 걸맞는 문화마인드를 갖고 도민을 위한 문화행정·문화정책을 펴는데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란 중론이다.



/강경묵기자 kmkang kgib.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