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과거 발언 사과에도 계속되는 공방
문창극 과거 발언 사과에도 계속되는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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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해명 기회줘야” vs 野 “자진 사퇴해야”
문창극 총리 후보자 ‘역사관련 발언’ 사과

새누리, 강연 시청후 ‘엄호’ 기류… “객관적 절차 필요”
새정치 “변명 구차”…우편향ㆍ역사관 청문회 쟁점 예고

여야는 15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역사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에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검증은 이미 ‘부적격’으로 결론났다며 청문회 이전에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소명기회를 줘야 한다며 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추장하며 맞서고 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국회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발언 등 역사인식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여야는 문 후보자의 사과 입장표명에도 엄호와 낙마로 입장이 갈려 청문회에 대비한 화력 쌓기에 들어간 상태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가 한 교회 강연에서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처음 보도됐을 때만 해도 곤혹스런 반응을 보였다.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자진사퇴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13일 새누리당 회의에서 한 시간짜리 강연을 모두 시청한 후 기류가 크게 선회했다. 전체 맥락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발언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쪽으로 흐른 것이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한 나라의 총리를 결정하는 막중한 국사에 객관적 절차가 필요하고 신중히 입장을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전체 동영상을 보면 기독교인으로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는 발언”이라고 두둔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법률 차원의 위반도 아닌 만큼 본인의 역사 인식에 대한 해명을 들어보면 오해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총리 자격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일요일 아침 김한길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놀랍게도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제주 4·3 항쟁을 폭동, 반란이라고 생각하는 역사인식을 가진 분들이 있다”며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왜곡된 역사 인식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생각과 태도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따라서 그때는 총리 후보자가 아닌 기독교인으로서 한 말이라는 변명은 변명 축에도 못 끼는 것으로 구차하다”고 맹비난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창극 총리 지명자가 버티면 버틸수록 국민은 모욕감을 느끼고, 대한민국은 한심스러운 나라가 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관을 의심받고, 새누리당은 민족 비하 동조 당으로 조롱받는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고 국민의 판단에 맡기자고 말하고 있다”며 “국민의 판단은 이미 서 있다. 식민 지배와 분단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문창극 지명자의 사퇴가 국민의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여야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면 쟁점은 역사관과 우 편향 성향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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