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이 총리 정면 비판
이회창 총재, 이 총리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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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이한동 국무총리의 ‘국회 때문에 일을 못한다’는 취지의 최근 발언과 관련, 이 총리의 업무자세 및 국회인식을 정면으로 비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총재는 16일 예정에 없이 주요당직자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2여 국정협의회’에서의 이 총리 발언을 거론, “국무총리가 ‘국회 때문에 일을 못해먹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총리의 인식에 문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권철현 대변인이 전했다.



이 총재는 “역대 독재정권의 독재화가 심각해질 때마다 ‘국회 때문에’, ‘국회만 없으면’이라는 식의표현을 해왔다”며 “국회가 자주 열려 총리와 장관이 불려오기 때문에 행정공백이 생긴다는 발상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총리나 장관이 자신감이 있고, 모든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으면 혼자 나와도 되지 않는가”라며 “그 부분에 대해 부끄러움은 느끼지 못하고, 그것 때문에 나라 일이 안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인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왜 장관들이 국회에 나올 때 공무원 수십∼수백명까지 같이 나오는가”라며 “미국의 레이건, 클린턴 전 미대통령은 현안이 있을때 야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걸어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은 의회 때문에 나라가 안된다는 불평없이 나라를 매끄럽게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더 나아가 “이 나라 대통령은 한번도 야당의원을 만나서 이해시키거나 야당 의원들에게 법안 지지를 설득하지 않고, 국회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흘러간 독재시절의 발상이 이 정권에 스며드는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엿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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