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갇힌 여의도… 정국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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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가협상 없다… 합의안 수용해 진상조사 협조해 달라” 압박
野, 재재협상 여부 조차 결정 못한 채 “與떮靑, 유가족 설득 나서라”

여야가 21일 세월호 특별법 추가협상 등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풀어낼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며 샅바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추가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채 기존 합의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야당 압박에 나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재재협상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한 채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유가족 설득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특검 추천권, 여당 몫 2인에 대한 사전 동의는 사실상 야당과 유가족에게 우리 당의 추천권을 내준 것이다.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한 것”이라며 “합의안을 수용해 빨리 진상조사에 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세월호 가족들의 입장도 십분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법 질서 안에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배상, 보상 등이 충분히 최대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믿고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상은 더 이상 진행될 게 없다. 야당에서 이제 숙제를 하면 된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비공개 주요당직자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고양 일산동)은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유가족과 소통을 계속하는 동시에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면서 사회적 총의를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변인은 이어 “지난 5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규명에 있어 유가족에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유가족을 언제든지 다시 만나겠다’고 말했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영근 대변인 역시 “새누리당 소속 일부 최고위원과 당 지도부의 발언은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고 치유하지는 못할망정 덧난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자신들은 세월호 유가족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발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부실사태를 초래한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나서야 할 때”라며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몇 마디 말로 자신들의 허물을 덮으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강해인ㆍ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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