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경기도 엘리트 체육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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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엘리트 체육의 발전을 이끄는 구심점인 경기도체육회는 625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6월10일 창립된 이후 인천을 본거지로 꾸준히 성장해 오다가 1981년 인천광역시와 분리되면서 백지상태나 다름없는 상황 속에 새롭게 출발했다.

그 이후 각 종목별 가맹경기단체의 구성과 전국 최초의 경기도 및 시ㆍ군 직장운동부 창단, 초ㆍ중ㆍ고교 육성 팀 지정 등을 통해 빠른 성장을 거듭한 끝에 86 서울 아시안게임과 88 서울 올림픽 일부 종목의 개최, 1989년 전국체전의 유치를 계기로 대한민국 체육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만큼 성장해 왔다.

그러나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을 대표하던 경기체육이 최근 경기도의 재정난으로 인해 보조금 삭감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인천시 분리후 30여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난 2011년 사상 처음으로 경기도의 지원 예산 가운데 전국체전 도대표 선수단 강화훈련비가 전액 삭감돼 20년간 적립해온 체육회 자체 기금을 모두 소진하며 훈련비를 충당했던 도체육회의 예산은 매년 10~20%씩 삭감돼 과거 운영돼 왔던 시ㆍ군 직장운동부 창단 지원금이 사라진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 도대표에 대한 훈련 기자재비 지원과 입상 지도자ㆍ선수들에게 지원되던 포상금도 경기도의 예산 편성 때면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도 10억원 이상 감액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00년대 초반 200억원 가까이 육박했던 경기도체육회 예산은 10여년 만에 반토막이 나는 셈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경기도가 남경필 지사 취임후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이유로 이전을 추진하는 공공기관 5곳에 경기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회, 도장애인체육회 등 체육 3단체가 거론되자 도내 체육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5년여동안 이어진 체육 예산에 대한 계속된 삭감과 홀대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체육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도지사 후보들이 선거 때면 각 분야에 걸친 다양한 공약과 정책을 쏟아내면서도 유독 체육 분야는 그 어떤 공약이나 정책도 내세우지 않은 채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들어 경기도 엘리트 체육은 국민적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소위 ‘표밭’인 생활체육에 밀려 점점 위축돼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엘리트 체육은 ‘고사(枯死)’되고 말것이라는 위기감마저 팽배해지고 있다.

국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선용에 직결된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강화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대세요 시대적 흐름이다.

더불어 이제 걸음마 단계를 넘어선 장애인체육 역시 장애인들에게 체육활동을 통해 재활의지를 고취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발전 시키고 활성화 돼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고, 국위를 선양하며 ‘국력의 척도’로 여겨졌던 엘리트체육 역시 더욱 더 발전시키고 뒷받침 해야할 분야다.

특히, 엘리트 체육을 총괄하는 도체육회가 도비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해서 도의 정책에 따라 축소되고, 일방적으로 휘둘려서는 안될 일이다. 도체육회 수장인 도지사 역시 도 출신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 각종 국제 대회를 전후해 ‘반짝 관심’을 보이기 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체육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엘리트 체육의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황선학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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