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영흥화력, 국민적 공감대속 모두 고려하는 지혜 필요
[데스크 칼럼] 영흥화력, 국민적 공감대속 모두 고려하는 지혜 필요
  • 김창수 인천본사 경제부장 cskim@kyeonggi.com
  • 입력   2014. 10. 09   오후 7 : 31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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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인천경실련이 마련한 ‘영흥도 유연탄 화력발전소 증설 논란’ 토론회는 2019년까지 신설 예정인 영흥화력발전 7·8호기에 어떤 연료를 사용해야 하는지 각계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환경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논리가 충돌하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환경 전문가와 시민단체 출신 패널들은 현재 인천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배출 총량 한계치에 근접한 만큼 화력발전 증설 자체를 중단하거나 꼭 증설해야 한다면 청정연료(LNG)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영흥화력의 석탄 연료 사용이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함에도 불구, 정부의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공급을 늘리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옹진군과 군의회 등 주민 대표 출신 패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논리를 앞세워 6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고도 사용연료 협의가 끝나지 않아 사업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며 영흥화력 7·8호기의 조속한 착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흥화력 건설은 영흥도-선재도-대부도를 잇는 다리가 놓이고 건설기간 지역 장비와 물품사용, 주민고용, 발전소 주변 지원, 지방세 납부 등 1천500억원이 지원됐고 일자리 창출 효과만도 연인원 200만명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 부흥 효과가 컸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영흥화력 7·8호기 건설을 놓고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이견이 대립한 가운데 중요한 사실은 환경부가 LNG(액화천연가스) 사용을 전제로 발전 설비 건설을 승인할 경우 사업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흥도 끝자락까지 LNG 배관을 매설해야 하는데다 경제성에서 유연탄보다 LNG가 비싸고 이는 곧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소비자와 물가를 관리해야 할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흥화력 7·8호기가 생산할 연간 발전량 1천356만MWh을 기준으로 석탄 사용 연료비는 6천206억원이 들고 LNG는 1조6천442억원이 필요해 3배 차이를 보인다.

이를 연료별 발전단가(원/kWh)로 비교하면 석탄은 1KWh당 45.75원이지만 LNG는 121.20원이 든다. 여기에다 남동발전 측은 7·8호기를 석탄 화력으로 건설해도 이미 허용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증가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영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영흥화력은 8개 호기 운영에 설비보강 등을 통해 기준 배출허용 총량을 준수함은 물론 전기집진기와 탈황설비 개선 및 우드펠릿 연료 혼소 확대 등을 통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발전사들은 2012년부터 시행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제도(RPS)에 따라 발전량 일부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해야 해 매년 수천억원씩 투자하고 있다.

결국 경제성만 놓고 보면 석탄 화력발전소를 더 많이 건설하는 게 유리하고 반대로 환경보호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LNG복합이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에너지믹스와 전력 정책은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경제성이냐 친환경이냐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후 정책 방향을 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남동발전 역시 영흥화력 7·8호기 건설에 2조8천662억원이 소요돼 경기부양에 일조하는 등 장점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수도권 대기보전을 위한 태양광, 풍력,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에도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창수 인천본사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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