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스포츠계 재능기부 적극 나서라
[데스크 칼럼] 스포츠계 재능기부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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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 되면 길거리에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과 따듯한 정을 나누는 행사가 펼쳐지면서 나눔과 기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과거, 먹고 살기에 힘들었던 우리 사회에서 나눔과 배려 등 기부문화는 그리 활성화 되지 못했지만 최근들어 경제적으로 많이 윤택해지고,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면서 점차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종전에 금전과 물품 등 유형의 기부가 주를 이뤘던 것에서 이제는 지식이나 기술 등을 활용해 봉사하는 재능기부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다양화 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선진 사회에서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프로보노(pro bono)’라고 한다.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줄임말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을 가졌다. 일종의 재능기부다. ‘프로보노’는 당초엔 주로 변호사들의 법률 서비스를 의미했으나, 요즘엔 의료ㆍ세무ㆍ마케팅ㆍ문화체육 등 여러 분야의 공익활동을 통칭하는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최근들어 이 같은 재능기부가 다양하고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금전이나 물품을 기부하던 시대에는 자신이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면 기부문화에 동참하기가 어려웠지만, 이 같은 무형의 기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없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재능을 이웃과 사회를 위해 나눌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스포츠계의 재능기부는 극히 소극적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계의 재능기부라고 하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스타선수 또는 프로스포츠 무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들의 1일 스포츠 교실이나 원포인트 레슨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현실적으로도 유명 선수들이 비시즌을 맞이해 ‘반짝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 대부분일 뿐 대다수의 스포츠인들은 재능기부 대열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부문화에 대한 이해부족과 재능기부에 대한 잘못된 해석 때문이다. 운동선수와 지도자들은 일반인들보다 스포츠에 관한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남다른 재능(기술)을 지니고 있다. 그 지식과 경험, 재능을 활용하면 되는데 대부분은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어찌보면 스포츠스타들은 남에게 베푸는 것보다 받는 것에 더 익숙해 있는지도 모른다. 초ㆍ중ㆍ고 학생선수 때부터 대학ㆍ실업선수로 나아가는 동안 대부분 선수들은 뛰어난 기능과 성적에 따른 대우와 보상을 받는 것이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어 있어서인지 남에 대한 배려와 나눔에 그리 익숙해 있지 못하다.

또한 재능기부는 일상적으로 행사 위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그릇된 생각이다.

선수 지도자 할 것 없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모교나 거주지 인근의 학교에 찾아가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학교 스포츠클럽 등에서 도움을 주고, 각 공원마다 체육활동을 즐기는 생활체육인들에게 올바른 운동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아주 훌륭한 재능기부인 것이다.

이와 함께 도내 대부분 시ㆍ군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운영되고 있는 직장운동부도 대회 출전이나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틈틈히 지역내 해당종목 동호회와 학교를 찾아 재능을 전수하는 것도 좋은 일일 듯 싶다.

나눔과 배려, 아름다운 기부는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희망차게 변모시키는 원동력이다. 희망과 행복을 키우는 시작점인 기부문화의 확산을 위해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스포츠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황선학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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