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포 약관 설명… ‘치아보험’ 주의보
속사포 약관 설명… ‘치아보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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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71건 피해구제 접수 큰폭 증가 보험금 미·과소지급 관련 상담 ‘최다’
연령별로는 40~50대 가장 많아 가입조건·보장내용 등 꼼꼼 확인을

지난 2013년 치석제거와 노인 부분틀니 등 일부 치과진료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치과 진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일부 줄었다.

그럼에도 임플란트 등 일부 진료 항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여전해 소비자들은 2000년대 후반 등장하기 시작한 치아보험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가 처음 약속한 내용을 지키지 않고 보험료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치아보험 관련 피해 매년 증가
용인에 사는 50대 여성 김씨는 지난 2012년 치아보험에 가입하면 임플란트 시술 비용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해 보험에 가입했다.

3개월 뒤 김씨는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고, 보험사에 보험료를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김씨가 과거 치과진료 기록이 있다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보험 계약을 해지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홍씨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2011년 홍씨는 치아보험계약 당시 계약 전에 발치한 치아에 대해서도 임플란트 치료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보험에 가입했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보험사는 보장개시일 전에 발치된 치아에 대한 치료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이처럼 치아보험과 관련해 계약 당시와 달리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치아보험 관련 소비자 상담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천782건이었다. 특히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접수한 경우는 모두 71건이고, 이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보험금 미지급과 과소지급으로 인한 피해가 45건(63.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보험모집 과정 중 설명의무 미흡’(16건, 22.5%)이었다.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연령대는 치아 치료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는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분쟁이 발생했을 때 합의하는 비율이 매년 늘고는 있지만 합의 금액이 ‘50만원 이하’ 소액인 경우가 76.1%를 차지했고, 200만원 이상의 고가일 때 합의비율은 상당히 낮았다.

■ 보장내용ㆍ기간 등 꼼꼼한 확인 ‘필수’
치아 치료를 받을 때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먼저 보장내용과 기간, 보장 개시일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보철치료(임플란트, 브릿지, 틀니)는 가입일 기준으로 2년이 지난 후 치료를 시작해야 보험금의 100%가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보장되지 않는 치료들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보험모집인의 구두 설명에만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가입서류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약 전 고지의무도 철저히 이행해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치아우식증(충치)이나 치주질환(잇몸질환) 등은 소비자가 보험가입 전 보험사에 알릴 의무가 있고, 보험 계약 전 치료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

또한 치아보험은 대부분 소멸성보험으로 중도해지나 만기 시 환급금 자체가 없을 수 있고, 갱신되는 경우에는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만약 보험금 미지급 등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나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3개월 이내에 가입을 취소할 수 있지만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다는 약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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