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손잡고 연극 나들이 2015 수원연극축제 내달 1일 개막
아이들 손잡고 연극 나들이 2015 수원연극축제 내달 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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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명칭을 바꾼 지역 대표 축제 ‘수원연극축제’가 막이 오른다.

1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5월1일 개막을 시작으로 5월5일까지 닷새간 화성행궁광장, 광교호수공원, 수원SK아트리움 등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가정의 달인 5월에 진행되는 만큼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 <안데르센>을 비롯해 15개 국내작품과 스페인, 독일 등 5개 국가의 6개해외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수원 인근에 위치한 10개의 대학교가 참여하는 ‘대학연극페스티벌’과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시민프린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고, 축제 기간 밤 9시부터 15분간 팔달산을 화려하게 밝히는 대형 조명쇼 <수원 아켄수스>도 펼쳐진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풍성’
올해 ‘수원연극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연극나들이’가 주요 콘셉트다. 개막작도 이 성격에 가장 잘 부합하는 작품인 연희단 거리패의 <안데르센>을 선택했다.

이 작품은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오리새끼>, <쓸모없는 여자>, <길동무>, <인어공주>, <성냥팔이소녀와 놋쇠병정> 등 5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다.

또한 폐막 하루 전인 4일에 진행되는 마당극패 우금치의 <청아청아 내딸청아>도 마찬가지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익숙한 심청전을 원작으로 했다.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마당극을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것은 물론이고 잊혀지고 있는 전통 효의 의미를 되짚는다.

극단 문은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인형극 <망태할아버지 무서워>를 5월 3일 한 차례 공연한다. 말 잘 안 듣는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dls 망태할아버지가 엄마를 잡아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종이컵으로 만든 인형을 소품으로 사용해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천천히 말하는 아이, 천천히 걷는 아이, 오른손을 잘 사용하는 아이, 왼손이 편한 아이 등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다름의 차이’를 보여주는 연극도 있다. 극단 꼭두광대의 <왼손이>라는 작품으로 2일 한 차례 공연된다.

■ 세계 초연작부터 국내해외 극단의 콜라보레이션 작품까지 ‘다양’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스페인 극단 ‘불의 전차’는 10m 크기의 대형 마리오네트 인형과 길이 21m에 달하는 용 인형을 이용하는 작품 <발리언트 왕자>를 선보인다.

특히 이 작품은 세계 초연작이다. 왕자 발리언트가 거대한 용에 납치된 공주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스토리다. 거대한 인형의 웅장함과 엄청난 규모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이 작품은 2일과 3일 두 차례 공연한다.

올해 처음 국내 무대에 서는 스페인의 극단 작사는 <평화의 제단Ⅰ, Ⅱ>를 공연한다. 이 가운데 폐막작으로 선정된 <평화의 제단Ⅱ>는 지난해 제작돼 아시아에서 초연되는 작품이다. 고대 로마시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스페인 원정에 승리한 뒤 지중해 지역의 평화를 기념하는 제단을 세운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또 국내와 해외극단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5월2일 광교호수공원에서는국내 극단 벼랑 끝 날다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현대예술팀이 준비한 <슈바르츠발트 왕자>가 상연된다. 독일 산악지역인 슈바르츠발트가 물에 잠기면서 벌어지는 현대 동화극이다.

■ 젊은 연극인들의 빛나는 꿈과 열정 ‘눈길’
지난해에 이어 프로의 세계로 발돋움하려는 대학생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수원 인근의 10개 대학교 소속 학생들은 명작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창작했다.

가천대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각 뮤지컬과 연극으로 선보인다. 원작에 학생들이 가진 젊은 감각을 불어넣었다.

수원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꾸미는 <안녕, 모스크바!>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으로 인한 거리정화 작업으로 외곽지역 임시 숙소에 모이게 된 매춘부, 알콜중독자, 부랑아들의 이야기를 꾸민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소외계층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수원대학교 학생들은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통해 현 사회의 SNS가 가진 문제점을 파고든다.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모습은 축제 시작 전인 4월 27일부터 5월5일까지 9일간 수원SK아트리움과 KBS수원아트홀에서 진행된다.

■ 시민들의 넘치는 끼와 재능 ‘발산’
수원 지역의 주부, 실버세대, 다문화, 청소년 등으로 구성된 10개의 극단도 이번 수원연극축제에 참여한다. 인형극, 독백공연, 뮤지컬, 정극 등 장르도 다양하다. 수원 천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구성한 인형극단 ‘울림’은 <야광귀신을 아시나요>를 선보인다.

설날 밤 사람들의 신발을 훔쳐간다는 ‘야광귀신’을 중심소재로 여러 이야기를 엮어 새롭게 재구성했다.

잊혀져가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를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준비한 작품이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동아리로 시작해 2014년 정식으로 창단한 청소년 극단 ‘단’은 <너 나 아니?>를 통해 학교폭력, 왕따 등 학교에서의 문제를 다룬다.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에서 2011년 결성한 아시아 엄마들의 극단 MOA는 한국남자와 결혼한 이주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 을 공연한다. 이들 10개 극단의 공연은 5월3일 오전 11시부터 밤9시까지 영통광교호수공원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수원 시민 25명이 선보이는 낭독공연도 열린다. 이들은 패러디 심청전, 별주부전, TV동화 행복한 세상, 맹진사댁 경사 등 네 개의 작품을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소화한다.

문의 (031) 290-3572

신지원기자

※ 행사일정 및 장소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대학연극을 관람하실 경우 재단 홈페이지에서 관람가를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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