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이산가족 평양방문단 이모저모
남측 이산가족 평양방문단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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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평양에서의 감격적인 첫날을 지낸 이산가족방문단들은 16일 아침 일찍 일어나 침구정리와 세수를 한뒤 오전 7시30분부터 호텔 2층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시작



. 이날 아침메뉴로는 완두콩밥에 된장국, 계란후라이, 호박나물, 녹두죽, 두릅무침, 쇠고기장조림, 조개두부지지리, 청란젓갈, 김치등 전통한식으로 차려졌고 후식으로는 자두와, 떡, 케익, 배단물 등이 나왔다





아침식사를 끝낸 남측이산가족들은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 그대로”라며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평양방문 이틀째를 맞은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들은 16일 오전부터 각자의 호텔방에서 비공개로 북쪽 가족들과 개별상봉을 가졌다.



평양이 고향인 강성덕씨(72·대구 달서구 진천동)는 “언니 정말 살아있었구료”“그래 니가 나를 찾을줄 알았다”라며 1시간30분동안 전날 단체상봉에서 못다한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남쪽에서 준비해온 금목걸이 금반지 시계 밍크 목도리 등과 함께 언니네 사위들에게 줄 와이셔츠, 넥타이, 속옷 등을 아예 여행가방 통째로 전달.



특히 강씨는 “1·4후퇴때 당시 9남매중 유일하게 언니 혼자만 평양에 남겨두고 내려온데 대해 어머니가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오셨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실때 반드시 순덕이 언니에게 전해주라고 했다”며 어머니 유품인 ‘등걸이 털옷’을 전해줘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개별상봉장소에서는 당초 예측과 달리 북측 안내원들이 배석하지 않아 눈길.



전날 단체상봉과 만찬장에서는 이들 안내원들이 돌발사태(?)에 대비해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으나 이날 오전 개별상봉은 비공개모임을 감안한 탓인지 가족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수 있도록 북측이 배려했다는 후문.



○…조선중앙 TV와 로동신문 등 북측 언론들은 남북이산가족 상봉소식을 남측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하지는 않았으나 주요 뉴스로 계속 이를 보도.



특히 노동신문의 경우 4면에 ‘흩어진 북남 가족들의 평양 출발과 도착’소식과 상봉모습 등을 사진과 함께 톱기사로 보도하는 한편 ‘변할 수도 끊을수도 없는게 혈육의 정’이라며 ‘통일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민족적 과제’라고 강조.



○…16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가족과 개별상봉한 북측 가족들은 상봉내내 ‘김정일장군의 은덕’를 내세우거나 가족들에게 김장군으로부터 받은 렬사증을 내보여 관심을 끌었다.



형 김인회씨(82·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를 만난 김진회씨(68)는 “장군님이 내려주신 53년만의 상봉을 계기로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자”고 했고 아들 상죽씨64)는 “위대한 수령님이 나를 키워 대학공부까지 시켜주시고 한 병원의 책임을 맡겨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정숙씨(66)는 남한에서 달려온 오빠 김각식씨(72)에게 지난93년 김일성주석이 어머니에게 수여한 ‘항일애국렬사증’을 갖고나와 자랑을 하기도 했다.



○…개별상봉이 이뤄진 남측 방문단의 숙소에는 가족들이 대화를 하며 먹을수 있도록 사과, 포도 등 과일과 신덕샘물, 용성맥주, 배단물 등의 음료가 조촐하게 마련.



오전 10시께부터 하나 둘 고려호텔을 찾기 시작한 북쪽 가족 대부분은 첫날 단체상봉때와 똑같은 복장으로 남쪽 가족이 묵고 있는 방을 찾아갔다.



분홍계열의 비슷한 한복을 입은 할머니들은 “옷을 단체로 맞춰 입었냐”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린뒤 “각자 해 입은 것이지요”라고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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