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정원, 텃밭이야기] 도내 도시텃밭·학교 5選
[도심 속 정원, 텃밭이야기] 도내 도시텃밭·학교 5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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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엔 휴식처… 아이들엔 놀이터… 생명 가득한 힐링공간

텃밭에는 식물만 사는 건 아니다. 사람도 있다. 그만큼의 이야기도 있다.

자연과 교감하고, 타인과도 소통한다. 서로 부대끼다보니 의미도 변한다. 식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공간으로써의 텃밭이 아닌, 문화적, 정서적 연대의 무대로서 ‘텃밭’의 가치를 재공유하고 있다.

텃밭에 둘러 앉아 영화를 보기도, 서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때론 인문학 강좌가 열리는 야외학교로도 쓰이고 있다. 특색있고 우량한 도시텃밭ㆍ도시농업 학교 다섯 곳을 모았다.

 

고양청소년농부학교
학생들이 재배하고 판매하며 먹거리 소중함 배워

고양에서는 올해부터 청소년농부학교가 만들어졌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모둠 별로 20평 규모의 텃밭에 여러 작물을 키우는 프로그램과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별로 공동텃밭 60평 땅에 마늘과 양파, 감자, 땅콩, 고구마 농사를 짓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12살부터 17살까지의 학생 50명을 모집해 농사를 짓고 있다.

수확한 작물 가운데 일부는 지역아동센터 등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농장에서 직접 요리해 먹거나 장터에 나가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또 팔아보면서 자신의 삶을 좀 더 주체적으로 돌볼 수 있는 힘을 키운다. 프로그램은 고양시 일산 서구 가좌농장에서 진행한다. 경기농림진흥재단 주최 ‘제2회 도시텃밭대상’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수원 매여울사랑나눔 텃밭농장
매탄3동 주민들이 가꾼 농장… 농작물은 이웃과 나눔

수원시 영통구 매탄3동에 위치한 유휴지를 주민 20여 명이 의기투합해 가꾼 농장이다. 올해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민·관 협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시에서만 생활한 유아, 어린이, 청소년에게 농촌의 모습을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텃밭을 경작한다. 주요 재배 작물은 고구마, 감자, 여주, 상추, 딸기 등이다. 각종 농작물 등을 함께 재배해 소외계층을 돕고, 주민들 간의 협력과 소통을 유도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도시텃밭대상’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화성 정남중학교
교육과정에 생태시간 편성… 학생들 수확의 기쁨 만끽

학교텃밭을 학교 교육과정에 생태시간을 편성해 학생 개개인에게 생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농작물을 심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서 농부에 대한 고마움과 친구들과의 협력을 고양시키고 있다.

특히, 생태체험교실에서 수확한 배추 등을 활용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마을공동체를 통한 김장체험활동을 실시, 우리음식의 우수성과 소중함에 대해서도 전파한다.

여기에 수확한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판매의 과정 전반을 되짚어 볼 수 있게 하여 경제의 개념을 이해하는 학습의 장으로도 활용한다. 이밖에 농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학습 활동지를 통해 기록, 관찰케 하여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학교폭력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파주 어린농부학교
어린이들, 다양한 채소·곡식 기르며 자연놀이 활동

파주 어린농부학교 프로그램은 ‘기르자 먹자 놀자!’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텃밭에서 감자, 완두콩, 당근, 고구마, 땅콩, 오이, 고추, 파프리카, 콩, 옥수수 등 농작물을 기르는 ‘텃밭 체험’, 아이들이 유기농으로 기른 먹을거리와 들풀을 건강한 조리법으로 요리하여 먹는 ‘미각 체험’, 텃밭 마당과 숲에서 뛰노는 ‘자연 놀이 체험’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농부학교는 일회성 체험이 아닌 1년 단위의 도시농부 프로그램이다. 농사가 사계절에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계절에 맞춰 다양한 채소와 곡식을 심고 가꾸며 맛보기 등을 할 수 있다. 자연 놀이 활동도 계절의 흐름에 맞춰 진행한다. 교육은 파주출판도시 인근 ‘심학산 텃밭 배움터’에서 한다.

안양도시농업포럼 공동체 텃밭
토양부터 채소화분 만들기까지 체계적인 체험 교육

관악산 자락에 터를 잡고 있는 안양도시농업포럼은 경기귀농귀촌대학 도시농업 과정인 안양도시농사꾼학교의 실습장과 공동체 텃밭, 화단, 정원, 비닐하우스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8개의 틀밭 형태로 조성돼 상추류, 쑥갓 등의 엽채류와 감자, 당근 등의 근채류, 고추, 가지 등의 과채류를 가꾼다. 매년 텃밭농사를 꿈꾸는 사람,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 텃밭에서 정서적 안정과 힐링이 필요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기본적인 토양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채소화분 만들기, 감자 파종, 생활 가드닝 등의 체험활동이 연계돼 진행된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작물 가운데 절반 이상을 복지시설에 기증하고 있다.

박광수ㆍ신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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