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붉은 물결…"그래도 아직 한 경기 남았다"
빛바랜 붉은 물결…"그래도 아직 한 경기 남았다"
  • 승인 20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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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경기가 열린 17일 밤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은 붉은 물결로 아름답게 물들었다.


서울광장 30만명, 코엑스 앞 영동대로 20만명 등 220여만명의 ‘열두번째 태극전사’는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지만, 결국 경기가 1-4 패배로 끝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전국을 가득 메운 ‘붉은 악마’들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우리 대표팀에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영동대로에서 붉은 함성을 토하던 김민재(22) 씨는 “아무래도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 있게 뛰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다음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꼭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위로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응원을 펼친 박광린(62)씨도 “우리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허망하게 무너진 것 같아 아쉽다”며 “오늘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고 나이지리아를 꼭 꺾어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신은정(32, 여)씨는 “너무 잘 뛰었는데 운이 안 따라줬던 것 같다”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김연수(10) 군은 “다음 경기에서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날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은 이른 아침부터 우리 월드컵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서울광장과 태평로, 세종로 주변에는 최고 30만의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웠고, 이번 월드컵에서 응원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코엑스 앞 영동 대로에도 20만명이 운집했다.

상암월드컵 경기장과 한강로 반포지구 등에서도도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붉은 악마들이 응원 열기를 쏟아냈다.

이밖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각각 4만명이 찾는 등 전국적으로 모두 220여만명이 거리 응원에 나서 한반도 전체가 ‘붉은 용광로’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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