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체력' 이영표 "다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강철 체력' 이영표 "다 경험에서 나오는 것"
  • 조선용
  • 승인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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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관리 비결이요? 경험이죠.”


이영표(알 힐랄)의 올해 나이는 서른셋.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한 이운재(수원) 다음으로 나이가 많지만 체력은 젊은 선수들 못지않다. 11일 나이지리아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왼쪽 측면을 지배했다.

이영표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체력적으로 잘 관리하면 뛰는데 큰 문제는 없다”면서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고 여전한 강철 체력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결을 밝혔다.

말 그대로 특별한 비결은 없다. 이영표도 체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저 “긴 시간 동안 쌓아온 경험 덕분”이라고 멋쩍게 웃었다.

이영표는 나이지리아전에서 기존 왼쪽 풀백이 아닌 윙백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측면에서 좀 더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라는 조광래 감독의 지시였다. 덕분에 그동안 잠시 감춰왔던 공격 본능도 마음껏 뽐냈다.

“감독님께서 공을 많이 소유하고,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만들라고 강조하신다”면서 “시간이 이틀 정도 밖에 없어서 감독님께서 원하는 모든 것을 표현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원하시는 대로 움직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4명의 신예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윤빛가람(경남)은 선제골을 터뜨렸고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과 김영권(FC도쿄), 홍정호(제주)도 큰 실수 없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또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김민우(사간도스)나, 유럽무대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아약스), 손흥민(함부르크) 등 젊은 선수들이 호시탐탐 대표팀 승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에게서 긴장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기에 이영표 역시 이들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다.

이영표는 “좋은 선수가 계속 등장하는 것은 한국 축구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의미”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100%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보면 어제 경기에 나오지 않는, 어딘가 숨어있을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제 이영표는 다시 알 힐랄을 위해 뛴다. 특히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한국팀과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또 송종국(알 샤밥)과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요즘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진출한다”는 이영표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 축구의 좋은 이미지를 중동에 심어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등 유럽파들도 이날 소속팀 합류를 위해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