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지웅-롯데 김명성, 대학 자존심 세운 선의의 라이벌
넥센 윤지웅-롯데 김명성, 대학 자존심 세운 선의의 라이벌
  • 조선용
  • 승인 2010.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야구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는 아무래도 고교 선수가 대학 졸업 예정자보다 각광받기 마련이다. 나이가 어린만큼 성장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학 선수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즉시 전력감의 매력은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동의대 출신 윤지웅(22)은 16일 열린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출신들 가운데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선수다. 좌완 유망주 윤지웅은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중앙대 우완투수 김명성(22)이 전체 5순위 지명을 받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됐다.

1,2라운드에서 지명된 상위 16명의 선수 가운데 대학 출신 선수는 윤지웅과 김명성 둘 뿐이다.

동갑내기인 둘은 평소 절친한 사이다.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고 힘들 때마다 서로를 의지해가며 함께 프로 진출의 꿈을 키웠다. 동시에 서로가 서로를 넘고싶은 라이벌이기도 하다.

윤지웅은 "(김)명성이가 잘 던지면 나도 잘 던지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둘이 그런 대화를 자주 주고받곤 했다"고 말했다. 김명성 역시 윤지웅과의 라이벌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기자회견에서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윤지웅의 이름을 거론했다.

윤지웅은 작년 아시아 야구선수권 대회와 야구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고 좌완 투수로써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진다. 무한 경쟁 체제의 넥센 마운드에서 즉시 전력이 될만한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지웅은 "먼저 1군에 붙어있고 싶고 팀의 4강 진출을 돕고싶다. 그리고 모두가 꿈꾸고 욕심내는 신인왕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내야수였던 고교 졸업 당시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던 김명성은 대학으로 진학하자마자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남들보다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모두 이겨내고 4년만에 전체 5순위 지명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김명성은 서울 출신이지만 어쩌면 롯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 평소 관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이 나는 스타일이고 투수로 전향하면서 롤 모델로 삼았던 선수가 다름 아닌 롯데의 송승준이었다고. 김명성은 "먼저 1군에 머물면서 많이 잘 던지고 싶다. 송승준 선배처럼 파워넘치는 투구를 하고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