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열세? 단기전은 달라" vs 롯데 "들러리는 이제 그만"
두산 "열세? 단기전은 달라" vs 롯데 "들러리는 이제 그만"
  • 조선용
  • 승인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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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 봉쇄에 총력" vs "올해는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


서로를 이겨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두산은 영원한 숙제인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가는 첫 관문인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기 위해, 롯데는 지난 2년간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당했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반드시 상대를 넘어야만 한다.

준플레이오프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잠실구장 1층 기자회견실에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쳐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한 3위 두산에서는 김경문 감독, 주장 손시헌, 간판타자 김현수가 참석했고 3년 연속 4위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롯데에선 제리 로이스터 감독, 주장 조성환, 홍성흔이 참가해 승리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3위 두산이 더 유리할 것 같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막강한 타선과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롯데의 승리에 무게중심을 두는 예상이 많았다. 두산이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12패로 열세를 보였다는 점도 이같은 분위기를 거들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롯데가 작년에 비해 타선에 무게감이 좋아졌다. 페넌트레이스 때 우리 투수들이 많이 맞았고 많이 졌다"며 상대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단기전은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누구의 컨디션이 좋냐에 따라 결정된다. 나름 준비는 끝났다. 예전같이 샌드백처럼 맞지않고 선수들이 알차게 롯데를 공략할 것이라 믿고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1차전을 승리하고도 내리 3경기를 패한 작년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는 각오다. "과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올해까지 3년 중에서 이번이 가장 준비가 완벽하다. 현재 우리는 좋은 야구를 하고있고 최고 정점에 올라있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바랄 게 없다. 결과는 현장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승리가 더 절실한 쪽은 아무래도 롯데다. 롯데는 지난 2년동안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섰음에도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기세다.

조성환은 '들러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선수들에게 조금만 더 집중하고 조금만 더 즐기자고 강조하고 있다. 가을에 야구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겠다. 올해까지 좋지않은 결과가 나오면 들러리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만든 기회, 우리 힘으로 살리겠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홍성흔 역시 "우리는 너무나 간절하다. 나 뿐만 아니라 팬 분들 모두가 간절한 마음이다. 뒤에 낭떠러지가 있다는 생각으로, 지면 다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시리즈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으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은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롯데에 약했지만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주장을 맡고있는 손시헌은 "롯데와의 전적이 너무 안좋아서 준비를 많이 했다. 롯데를 잡고 기세를 몰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고 김현수는 "정규시즌에서 기대치만큼 성적을 못냈는데 부족한 성적이 가을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편안하고 여유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포스트시즌 때마다 소위 '미쳐주는 선수'를 잘 맞히는 것으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김동주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김현수와 고영민의 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롯데의 조성환은 홍성흔과 강민호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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