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자 압류명품 공매현장 ‘인산인해’
체납자 압류명품 공매현장 ‘인산인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최초 성남시청서… 1천여명 참여 총227건 감정평가액 7천여만원 달해

제목 없음-1 사본.jpg
▲ 경기도 주최로 7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지방세체납자 압류품 공매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공매에 나온 명품가방, 귀금속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고액체납자들의 명품가방, 시계, 귀금속 등에 대한 공개 매각이 전국 최초로 성남시청에서 열리자 경매관계자는 물론이고 일반시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매각대상 물품은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명품가방 47점, 불가리·몽블랑 등 명품시계 17점, 순금열쇠· 다이아반지 등 귀금속 144점, 그 외 카메라와 악기 등 19점을 비롯한 총 227건으로 감정평가액은 7천22만원에 달했다.

공매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1시간 전부터 아이를 안고 온 젊은 부부부터 40~50대 중년 여성들, 그리고 경매업자들로 경매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선보인 공매 물품은 감정평가 전문업체(라올스)에 의뢰해 책정된 가운데 감정가가 가방의 경우 도매가의 20%, 귀금속은 5% 정도로 저렴하게 나와 공개매각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개찰은 오후 2시5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공매 물품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사람에게 낙찰됐다. 공개매각에는 입찰서만 3천장 넘게 접수된 가운데 유찰 품목을 제외한 210여점의 낙찰가 총액은 9천16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낙찰률은 90%를 넘었다.

45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은 75만원에, 80만원짜리 구찌 가방이 100만원에 낙찰됐다. 또 200만원짜리 쇼파드 시계는 350만원에, 280만원짜리 20돈 순금목걸이는 326만9천원에, 200만원짜리 직관 섹소폰이 285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물품번호 56번 알마니 시계를 낙찰받은 김우정씨(45ㆍ여)는 “평소 하얀 시계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입찰가 10만원짜리를 21만5천원에 낙찰받아 기쁘다”면서도 “명품 가방의 경우 기대했던 것 보다 오래된 모델이 많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 물품번호 119번 다이아 0.23캐럿을 낙찰받은 이강철씨(37)는 “오늘 낙찰받은 다이아는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선물할 생각”이라며 “공개매각이 정례화되면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세원관리과 김종근 광역체납기동팀장은 “오늘 공개매각 물품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양평군 등 도내 14개 시·군 고액·고질체납자 45명(체납액 21억8천585만원)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것으로, 대부분 고급 전원주택 또는 고급 대형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납세여력이 충분함에도 체납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체납자들의 물건”이라며 “고액체납자들의 동산 매각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향후 고액 고질체납자의 가택수색 및 동산압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매년 2회씩 동산 강제매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남=강현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