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시민과 함께 달려온 2년 시민구단 새역사를 쓰다
성남FC, 시민과 함께 달려온 2년 시민구단 새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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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성남FC가 시민구단주로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이라는 최초의 역사를 만들어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100만 성남시민은 2015년 성남FC 때문에 웃고, 울었다. 

‘시민구단의 롤모델’을 만들어가며 찬란하게 비상한 성남FC는 성남시를 연고지로 K리그(한국의 프로축구 리그)의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소속된 프로축구 팀이다.

성남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구단주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성남FC는 비록 2년 연속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 오르며 시민구단으로서 최고 성적을 거둔 특별한 한해였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에서 최종성적 15승 15무 8패, 승점 50점의 성적으로 5위를 차지한 성남FC는 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올라 전북, 서울, 수원, 포항 등 기업구단들과 ACL 진출권을 놓고 끝까지 한판 싸움을 펼쳤다.

ACL 진출에는 결국 실패했지만, 시즌 내내 전문가들과 축구팬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시민구단은 기업구단과 달리 재정적 지원이 넉넉지 않다.

따라서 시민구단들은 유명 선수 등을 영입하기가 녹록지 않고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FC는 해냈다.

■ 시민구단 최초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쾌거
2014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올 시즌 ACL에 진출한 성남은 시민구단 최초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재명 구단주의 높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도 좋은 성적의 밑거름이 됐다. 성남은 시즌 전반 K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부담감 속에서도 ‘두목까치’ 김두현을 필두로 매 경기 투혼을 보여줬다.

감바오사카(일본), 부리람(태국), 광저우R&F(중국)와 함께 조별 예선을 치른 성남은 홈경기 무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만났다. 중국 최고의 부자 구단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던 홈 1차전은 올 시즌 성남이 보여준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1만3천792명이 입장한 이날 경기는 성남이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이후 홈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한 경기였다. 광저우에서 치른 16강 2차전에서 0대2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지만 약 1천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야탑역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치며 시민구단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의 순간을 함께했다. 

ACL 8강 진출에 실패한 성남은 K리그 클래식에 집중했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 무려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이름을 올렸다. 시민구단의 자존심을 세우며 리그 최종 순위 5위로 마감,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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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남FC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준 이재명 구단주. /
성남FC의 주장으로서 본인 커리어에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7득점 8도움)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두현 선수. /   공부하는 지도자, ‘학범슨’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학범 성남FC 감독.
■ 명장 김학범 감독, 그리고 황의조의 눈부신 성장
지난해 잦은 감독 교체로 어려움을 겪은 성남FC는 김학범 감독 부임 후 FA컵에서 우승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공부하는 지도자, ‘학범슨’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학범 감독의 지도력은 성남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 두텁지 않은 선수층임에도 상대를 제압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 겨울, 성남은 이적 시장에서 김두현 선수를 영입하면서 조직력에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김두현 사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김학범 감독과 다시 만난 김두현 선수는 올해 성남FC의 주장으로서 본인 커리어에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7득점 8도움)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황의조 선수의 눈부신 활약도 성남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데 크게 한 몫 했다. 프로 3년차인 황의조 선수는 올 시즌 김학범 감독의 조련 하에 기대 이상의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34경기 1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오른 황의조 선수는 경기 MVP 9회, 위클리베스트11에 7회 선정되며 명실상부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고 ACL에서도 3골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도 가슴에 품었다. 월드컵 2차예선과 동아시안컵에서 연이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황의조 선수는 꾸준한 득점과 수비 가담 능력을 요구한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을 기복 없는 경기력과 거짓 없는 땀으로 증명하며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다.

■ 성남형 축구 공정, 유소년이 답이다!
성남FC는 올 시즌 ‘성남형 유소년축구 공정 시스템’ 가동을 본격화했다. 이재명 구단주는 “희생과 배려, 평등의 스포츠인 축구의 가치를 유소년 시절부터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성인이 되어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사회를 통합하는 데 유소년축구 공정 시스템이 큰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FC는 선수강화위원회와 함께 유소년 지도자를 공개 채용하고 연령별 학생 선수들을 공개테스트를 통해 선발하는 등 공평한 기회 제공을 통해 투명한 선수 선발을 했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유소년 멘토단을 발족하고 정기적 특강 진행, 선수 심리 상담, 선수 맞춤형 영어 학습 제공을 통해 차별화된 학생 선수로의 육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지난 11월에는 U18, U15 선수들에게 독일 연수 기회를 제공해 선진 축구 문화를 몸소 체험하게 했다.

성남 지역의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성남형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슛돌이 성남’ 축구교실은 올해 관내 초ㆍ중학교를 대상으로 총 219회 진행됐고 하반기에는 ‘성남FC 팬투어’를 운영, 700여명의 초등학생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이 프로그램은 내년 초등학교 2, 5학년 전학급으로 확대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유소년 저변 확대를 위해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할 유소년 전용 구장 설립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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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는 올 시즌 평균관중 5천664명으로 작년 대비 50% 관중 증가율을 보였다.
■ K리그 대표 구단 자리매김
2015년 성남FC는 지역민과 소통하는 시민구단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매달 정기 팬간담회를 진행하며 팬들에게 목소리를 기울였다. 팬 의견을 적극 반영해 디자인된 유니폼과 맞춤형 가변석은 팬들과의 소통의 결과물이다.

야탑 먹자골목에 성남FC 축구거리 ‘까치독존’을 조성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성남시 주요 전통시장들과 연계해 ‘의조빠닭’, ‘두현두목김밥’ 등 선수 네이밍 먹거리 4종을 개발, 지역과 상생하는 구단으로 거듭났다.

또한 성남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남FC 氣UP(기업)축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 지역의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유대관계를 강화했다.

성남의 이러한 지역밀착 활동들은 시민들을 자연스레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성남FC는 올 시즌 평균관중 5천664명으로 작년 대비 50% 관중 증가율을 보였다. 시즌 누적관중 10만 명을 돌파한 K리그 구단 중 시민구단은 성남FC가 유일하다. 특히 유료 관중이 작년 대비 215% 증가하면서 관중 수입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경기장을 찾았다는 의미다.

시민구단 2년차,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성적과 관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가능성을 보여준 성남은 올 시즌을 발판으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구단의 롤모델을 넘어 K리그 대표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는 성남의 2016년이 기대된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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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처럼 전 시민이 팬이자 구단주가 되는 날을 꿈꾸고 있는 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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