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도민은 경기도 공약에 전략투표하자
[사설] 경기도민은 경기도 공약에 전략투표하자
  • 경기일보
  • 승인 2017.04.19
  • 2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가 지난달 ‘국가발전 전략과제’라는 이름의 의견서를 각 당에 전달했다. 4차 산업혁명 선도, 수도권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71개 과제가 담겨 있다. 시장군수들도 의견을 정리해 전달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윤식 시흥시장) 명의로 채택된 요청서에는 지방재정 확충, 기본소득제 도입, 농민지원 및 쌀 가격 안정 등 현안이 포함돼 있다. 시민단체인 ‘2017대선주권자경기행동’도 시민사회세력이 바라는 지역 현안들을 제안했다.
대선에서 약속된 정책이라고 모두 이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선에서도 약속되지 못한 정책은 아예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 ‘100대 지역 공약’ 등으로 불리는 공식 공약의 중요성이 그래서 크다. 지역, 단체, 기관들이 각자의 현안을 대선 공약에 넣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도,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도 시민단체연합의 정책 제언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모두가 도민 생활과 밀접한 제안들이다. 허투루 볼 게 하나도 없다.
이제 그 제언들이 공약으로 채택되는지 확인해야 할 차례다. 각 당 대선 캠프들이 쏟아내는 말 잔치 속에서 경기도를 위한 공약을 찾아내야 한다. 혹 포함되지 않는 중요 현안이 있다면 채택되도록 강제해야 한다. 이 강제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법이 유권자의 목소리다. ‘경기도 공약을 채택한 후보를 찍겠다’는 목소리를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경기도 공약을 채택하지 않은 후보는 절대로 찍지 않겠다’는 경고를 강력히 전달해야 한다.
지금 대선판을 뒤덮은 화두는 ‘전략투표’다. 문재인ㆍ안철수 후보를 두고 호남 유권자의 전략투표가 관심이다. 안철수ㆍ홍준표 후보를 두고 보수층의 전략투표가 관심이다. ‘홍찍문당’(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당선)이란 말도 이런 상황에서 등장했다.
우리도 경기도민만의 전략투표를 강조하려 한다. 중앙 정치의 그것과는 다른 전략투표를 강조하려 한다. 후보선택이 아닌 공약선택을 위한 전략투표다. 이때의 공약은 말할 것 없이 ‘경기도민을 위한 공약’이다. 이미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시민단체연합이 세세하게 풀어서 전달해 놨다. 그 제안이 후보의 공식 공약으로 채택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 확인과 강제의 책임은 제언자인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시민단체연합에 있다.
공식 선거 운동 첫날, 후보들이 경기도를 들렀다. 하지만, 도민을 위한 공약은 없었다. 유승민 후보가 ‘더 큰 경기도를 위한 6가지 약속’을 발표한 게 전부다. 짐작건대, 후보들은 선거 막판이 돼서야 경기도로 몰려들 것이다.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반복됐던 ‘경기표심 홀대’의 역사다. 이를 막아야 한다. 선거 초반부터 경기도를 위한 약속에 경쟁이 붙도록 경기도민이 압박해야 한다. 그 방법이 경기도 공약에 대한 전략투표 의지 표명이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