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갈등과 치유 포럼’을 마무리하며
[기고] ‘갈등과 치유 포럼’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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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있어왔던 촛불정국에서 국민들이 보여 주었던 소통을 위한 절박함과 절절함은 선거를 앞당기며 대통령을 새로 뽑는 결과를 낳았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불통으로 인해 유발되었던 많은 사회적비용의 폐해를 경험하게 되었고,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변화의 시점에 와 있다. 또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려는 갈등관리 능력이 변화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갈등을 다루는 전문가들은 말해왔다.

인천시 부평구는 공공갈등조정제도를 도입한지 6년 만에 ‘갈등예방과 해결, 치유를 위한 갈등관리힐링센터’를 올해 개소했으며 지난달 ‘부평 갈등과 치유 포럼’을 개최했다.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절차뿐만 아니라 갈등으로 인한 트라우마(심리적 상처)를 해소하고 평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는 치유적 절차를 마련한 것이다. 부평구가 진행하는 갈등예방과 해결, 치유를 위한 과정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연구자들 사이에 부평의 갈등관리제도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문의도 이어진다. 센터의 기능에 갈등과 관련한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이번 포럼의 개최가 가능했다. 부평구가 제도를 처음 도입, 운영해왔고 치유센터도 만들었으니 당사자 주민뿐만 아니라 행정·전문가 등이 함께 정례적으로 갈등을 다뤄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전문가들의 요청에 의해 예상보다 빠르게 개최하게 되었다.

홍미영 구청장은 이번 포럼에서 ‘갈등관리힐링센터의 역할과 효율적인 운영방안’ 발제를 통해 정책을 처음 도입하고 제도를 발전시켜왔던 철학의 기본정신을 역설했다. 특히 ‘지역사회 내부 갈등의 자율적 해결, 갈등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지역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더불어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자치역량을 강화하며 이러한 과정은 법치를 넘어 합의에 의한 해결의 행정패러다임의 변화에 있다고 했다. 이는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방향이며 갈등치유를 위해 사후관리, 공동체회복, 법·제도 등의 지속성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토론에 참여한 서정철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이사는 갈등예방과 조정기능을 강화하고 사후적인 치유를 지원하기 위한 센터의 개소는 정책의 완결적인 구조를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곳에서 ‘갈등을 해소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인문학도 진행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선혜 평화여성회 갈등해결센터장은 지역사회 평화형성을 위한 연결과 회복, 자율성과 안정의 지속성 등, 갈등을 다루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으로 3자를 이용한 해결이 늘어나고 있어 이웃 간에 분쟁을 해결하고 지역의 평화를 이루는 센터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문용갑 한국갈등관리조정연구소장은 지역의 학교와 시설, 조직과의 연대를 통해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하는 거점역할이 가능 할 것이며, 이후 센터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참여자들은 결국 실제 갈등관리시스템이 구축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시기에는 지도자에 의한 관심과 리더십 등이 제도 구축과 시행 등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다음 포럼은 가을에 이어질 예정이다.

김미경 인천 부평구 공공갈등조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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