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쓰러진 타워크레인… 무너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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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LH아파트 공사현장서 참사… 3명 사망·2명 중경상

경기북부지역에서 지난 5월 이후 5개월여 만에 또다시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1시36분께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22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하다 추락한 근로자 4명 가운데 A씨(50) 등 3명이 숨졌다. 나머지 근로자 B씨(51)는 1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지주대에 걸렸다가 사고발생 1시간30여 분만인 오후 3시6분께 구조됐으나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에 있던 타워크레인 기사 C씨(40)는 발 등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사상자는 없었다.

이날 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타워크레인 기둥에서 크레인 해체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기둥 구조물을 들어 올리는 ‘텔레스코핑(Telescoping)’ 작업을 22층 높이까지 진행하다 120t가량의 지지대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의정부 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 현재 텔레스코핑 케이지에서 유압 잭으로 마스터를 올리다가 타워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넘어져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근 아파트에서 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은 “붐대(지지대) 끝 부분에서 구조물 7∼8개가 꺾이면서 타워크레인이 크게 흔들리면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경찰, 소방 당국,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등에서 나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감식도 시행될 예정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도 현장에 나와 사고 경위를 보고받고 사망자 장례절차와 부상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인명 사고를 낸 크레인 관련 업체가 3년 이내 또 사고를 내면 업계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22일 오후 4시 40분께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 10일 오후 철거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시 낙양동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 10일 오후 철거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시 낙양동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의정부=김동일ㆍ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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