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도희호,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
현대건설 이도희호,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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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지도자’ 이도희 감독 지도력에 팀 분위기도 UP
▲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KOVO 제공
▲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KOVO 제공

신임 이도희(49)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출발한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개막 이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에서 4전승으로 승점 10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전력평준화가 두드러진 가운데, 현대건설은 여자부서 유일하게 두 차례 셧아웃 승리를 기록하며 눈에 띄게 달라진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홈팬들 앞에서 2016~2017 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인 인천 흥국생명을 3대0으로 완파한데 이어, 28일에도 서울 GS칼텍스를 역시 셧아웃 시켰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환골탈태한 데에는 ‘공부하는 지도자’ 이도희 감독의 지도력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 감독은 은퇴이후 대학원에 진학했고, 국제사이버대 객원 교수로 스포츠지도론 강좌를 열만큼 준비된 지도자로서 역량을 키워왔다.

이 감독은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비시즌 선수단 재정비에 들어가 ‘원팀’을 만들기 위해 팀워크에 최적화된 선수단을 꾸렸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수비형 레프트 황민경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고, 새 외국인 선수로 엘리자베스를 합류시키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 기존의 양효진과 김세영으로 이뤄진 센터라인은 국내 6개 구단 가운데 최고 높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세터 이다영의 안정적인 토스와 리시브, 수비에서 궂은 역할을 맡아준 황민경 덕분에 공격력이 더욱 강화됐다. 

팀의 주 공격수인 황연주의 라이트와 후위 공격은 물론, 거미손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까지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용병 엘리자베스는 탄탄한 리시브와 더불어 정확도 높은 공격력(공격성공률 1위ㆍ 44.21%)까지 갖춰 올시즌 최고 히트상품이 될 조짐이다.

실력만큼이나 팀 분위기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선수단은 지난 KOVO컵과 이번 시즌 들어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벤치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명세터 출신인 이도희 감독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팀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즐거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어서 이제 막 닻을 올린 ‘이도희호’의 갈 길은 멀다. 시즌을 치를수록 타 팀들의 거센 저항이 예상될 뿐만아니라 선수들의 부상 등 변수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높이에 기본기가 더해지고,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 되면서 무섭게 발전해 나가고 있어 올 시즌 현대건설의 전망이 밝게 느껴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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