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 유망주 인터뷰] 4. 부상 악령 이겨낸 ‘악바리’ 중고신인 SK 외야수 최민재
[2018 KBO 유망주 인터뷰] 4. 부상 악령 이겨낸 ‘악바리’ 중고신인 SK 외야수 최민재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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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외야수  최민재.장용준 기자
▲ SK 와이번스 외야수 최민재.장용준 기자

“대수비, 대주자 등 작은 역할이라도 꼭 1군서 살아남고 싶습니다”

지난 7월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빛낸 ‘최고의 별’이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 최정(30)이었다면, 야구팬들을 놀라게 한 ‘깜짝 스타’는 바로 최정의 소속팀 후배 최민재(23)였다. 최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비록 퓨쳐스 올스타였지만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의 뛰어난 활약으로 MVP에 선정됐다.

올스타전 MVP에 뽑힌 최정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한 팀에서 올스타전 MVP 두명이 뽑히게 되면서 KBO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사실 최민재는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4년간 부상악령과 싸워온 데뷔 5년차 중고 신인이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최민재의 오른쪽 손목에는 수술자국이 선명했다. 최민재는 수술 자국에 대해 “손목에 핀 두 개를 박았는데 아직까지 완벽하게 뼈가 붙지 않았다”며 “야구할 때 아픈 것을 신경쓰지 않기 위해 늘 재밌고 즐겁게 운동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지난 5년간 최민재는 선수생활의 고비가 여러차례 찾아왔다. 첫 수술 이후 뼈가 붙을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생활을 마쳤으나 제대 이후 또다시 부상이 악화돼 손목 수술을 받았다. 그는 “마지막 수술이란 심정으로 수술을 결정한 뒤 수술이후 재활군에서 미친 듯이 재활에 몰두했다. 손목이 언제 완치될 지 기약이 없어서 손목힘을 기른다는 생각으로 매달렸다”며 어렵던 재활 과정을 회상했다.

드디어 길고 긴 재활이 결실을 맺으면서 최민재는 올시즌 퓨쳐스 무대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올시즌 퓨쳐스리그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213타수 74안타), 3홈런, 28타점, 39득점, 24도루의 뛰어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후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도 수비와 주루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구슬땀을 흘려온 최민재는 “내년 시즌 1군 데뷔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포커스를 맞춰 훈련에 임해왔다”고 강조한 뒤 “내가 자신있는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든 루상에 나가는데 집중하겠다. 1군 대주자, 대수비라도 나만의 경쟁력을 갖춰 1군에 꼭 살아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렵게 그라운드에 복귀한 만큼 남들 보다 한 발 더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시즌 인천 홈구장에 최민재 응원가가 울려퍼질 수 있게끔 이를 악물고 열심히 뛰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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