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밥상머리 민심 잡아라”… 경기지사 후보들 ‘동분서주’
“설 밥상머리 민심 잡아라”… 경기지사 후보들 ‘동분서주’
  • 송우일 기자
  • 승인 2018.02.14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해철, 성남 성호시장 상인대표단 만나 애로사항 청취
이재명, 군부대·복지시설 찾아… 연휴엔 가족과 휴식
양기대, KTX 검표원·나눔의집 방문 등 소통 이어가
남경필, 용인 중앙시장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논의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이 6·13 지방선거의 1차 승부처가 될 설 연휴를 맞아 경기지역 곳곳에서 치열한 민심잡기 경쟁에 나선다. 온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설 밥상머리 민심’이 연휴 직후부터 본격화될 도지사 레이스의 초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13일 성남시 성호시장을 찾아 시장 대표단으로부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안방을 방문,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간담회에서는 성호시장 현대화사업, 중앙시장 재건축 문제, 중앙지하상가 건물 노후화 문제 등이 논의됐다. 전 의원은 “도내 307개 전통시장이 유통시장 개방 이후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다. 현장에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설 연휴 전까지 관내 전통시장과 군부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 성남시 공무원들의 휴식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설 연휴에는 별도의 일정 없이 가족과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쉴 수 있을 때 쉬어야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행사를 자제하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양기대 광명시장은 민생 현장을 둘러보며 공약과 정책을 다듬을 계획이다. 명절에도 현장 탐방을 이어가며 트레이드 마크인 ‘일하는 단체장’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양 시장은 오는 15일 광명동굴과 KTX광명역에서 일일 검표원으로 활동한 뒤 16일에는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세배할 예정이다. 17일에는 고양 소방서와 광명 화영운수를 방문, 안전과 교통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그는 “휴일에도 진정성을 갖고 도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지사는 13일 용인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상인들과의 고충을 청취, 현직 도지사로서의 안정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주차장 부족 ▲보도블록 포장 ▲청년상인 육성정책 개선 ▲정부정책의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요구했다. 남 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는 돈을 아끼지 않겠다. 효과가 날 것 같은 현실 가능한 정책을 만들면 지원을 팍팍 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도의회·국회)에 이어 13일에도 경기북부에서 출마선언을 한 같은 당 박종희 전 의원은 14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과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15일에는 이한동 전 국무총리 등 도내 정치원로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또 역대 도지사인 이인제·임창열·손학규·김문수 전 지사와 전화통화를 통해 도지사 출마에 대한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박 전 의원은 “설 연휴 기간 경기지역 정치 원로들을 찾아 여러 가지 자문을 구하는 한편 경선 일정 및 정책 구상도 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