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6자매로 오해받는 컬링女 대표팀 “우린 별명으로 불러요”
[평창동계올림픽] 6자매로 오해받는 컬링女 대표팀 “우린 별명으로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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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 선수단이 캐나다 선수를 관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연합뉴스
▲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 선수단이 캐나다 선수를 관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연합뉴스

“구분하기 쉽게 스테이크·팬케이크 등 애칭으로 불러요”

선수 5명과 감독까지 모두 김 씨여서 본의 아니게 자매들로 오해(?)를 받아온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재미있는 별명으로 화제다. 선수들 간에 스테이크와 팬케이크, 애니, 써니, 쵸쵸 등 귀여운 별명을 지어 부르며 외국 선수들은 물론 외신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김민정 감독의 지도하에 스킵 김은정,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선영, 리드 김영미, 후보 김초희로 구성됐으며, 이들중 자매는 김영미와 김경애 둘 뿐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경기를 취재를 위해 강릉컬링센터에 모인 외국 기자들은 “저들이 다 자매인가”라며 물어보곤 한다. 컬링은 팀웍이 중요한 종목의 특성상 형제, 자매, 남매 등 가족이 팀을 꾸려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컬링팀이 모두 김씨 성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사실에 주목한 ESPN은 아예 한국에 김 씨 성이 많은 이유를 탐구해 보도하기도 했다. 김민정 감독은 여자컬링팀에게 외국인들의 이런 반응은 거의 일상이라며 “대회에 나가면 자매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래서 그냥 그렇다고 답하기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선수들끼리는 서로를 부르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어려운 문제일 수 있으므로 대표팀은 몇 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컬링 선수들의 유니폼 등 부분에 새기는 영문 이니셜을 한국 여자 선수들은 모두 ‘KIM’이라고만 쓸 수 없어서 ‘E. KIM’(김은정), ‘K. KIM)’(김경애), ‘S. KIM’(김선영) 등 이름의 이니셜을 함께 적었다.

또한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외국인이 많은 탓에 김은정은 ‘애니’, 김경애는 ‘스테이크’, 김선영은 ‘써니’, 김영미는 ‘팬케이크’, 김초희는 ‘쵸쵸’ 등 각자 영어로도 부르기 쉬운 애칭을 정했다.

‘MJ’로 불리는 김민정 감독은 “어느 날 함께 아침을 먹다가 별명을 정했다. 그때 먹은 음식이 그 선수의 별명이 됐다”며 “이 별명으로 부르는 외국 선수들도 많다”고 선수들 별명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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