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아파트 신축현장, 소음ㆍ분진 등으로 건설업체ㆍ주민간 갈등 고조
시흥 아파트 신축현장, 소음ㆍ분진 등으로 건설업체ㆍ주민간 갈등 고조
  • 이성남 기자
  • 승인 2018.02.26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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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소음, 분진 대책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던 한 주민이 의식불명 상태가 되면서 건설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20분께 신천동 83-103 일원 동서건설 측이 시공중인 코아루 웰라움 신축아파트 현장에서 비산먼지와 소음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공사차량 출입을 막고자 공사현장 바닥에 누워 항의하던 주민 J씨(54)가 공사 관계자가 함께 땅바닥에 눕는 과정에서 머리를 다쳤다. J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소음ㆍ분진대책 요구에도 막무가내로 공사를 추진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주민이 다쳐 생명이 위중한데도 ‘쇼하는 거다’라는 등 막말을 일삼고 구급대원의 이송을 방해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동서건설 측이 다음날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데 대해 지난 23일에는 아파트연합회 비상대책위 최성희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위원이 항의차원의 삭발을 했다. 삼환나우빌 아파트측은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 데도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주민까지 다치게 한 동서건설에 대해 민ㆍ형사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서건설 측은 “공사방해로 인해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고 이날 차량통행을 막은 데 대해 업무방해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건설은 삼환나우빌 아파트 담장을 사이에 두고 6천266㎡에 지하 3층ㆍ지상 23층, 169세대의 아파트 건립을 위해 지난해 7월 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주민들과 소음과 분진 등으로 마찰을 빚어 왔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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