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찬반 갈라선 안산民心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찬반 갈라선 안산民心
  • 구재원 기자
  • 승인 2018.03.13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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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시장 화랑유원지에 추진
일각선 “일방적 행정 납득안가”
대상지 선정 사회적 합의 난항

“추모공원 조성 문제를 놓고 민심이 이렇게 찬ㆍ반으로 갈라져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참혹하게 희생된 아이들의 영혼이 편하게 쉴 수 있을까요?”

제종길 안산시장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설치된 화랑유원지 내에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들의 봉안시설을 갖춘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2일 현재 안산지역 민심이 찬반 양론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제 시장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계기로 안산시와 피해가족 그리고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판단, 추모사업을 제안했다는 설명이지만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시는 이날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갈등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추모사업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나 합동영결식과 분향소 및 현수막 철거 등에 대한 사항을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특히 추모사업 자체에 대한 찬성의 당위성에도 불구, 사업 대상지 선정 등을 둘러싸고 지역내 사회적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제 시장의 이같은 입장 발표후 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등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는 안산시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커다란 아픔과 슬픔을 안겨준 사건이지만 이제는 치유의 단계에 있다”며 “그럼에도 대다수 시민들의 정서를 무시하고 안산의 심장인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희생자 봉안시설을 자의적 결정으로 조성하겠다는 제종길 시장의 일방적 행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시민들도 좀 더 많은 지역 내의 의견을 수렴, 충분한 합의점에 접근한 뒤 시민들의 갈등을 최소화 하면서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제 시장은 “꿈 많았던 우리의 아이들이 하늘의 별이 된 것을 기억하고 그들을 추모하는 것 그리고 더 이상 그런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서로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양보하고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뉴욕 9ㆍ11 테러현장의 ‘메모리얼 파크’의 경우, 테러발생 10년이 지난 2011년 유가족 11명을 포함, 각 기관 관계자 등 51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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