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검찰 출두] 檢 “다스 실소유주 맞으시죠” MB “내 것 아닙니다”
[MB 검찰 출두] 檢 “다스 실소유주 맞으시죠” MB “내 것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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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일탈 책임못져” 불법자금 의혹도 부인
뇌물수수·횡령 등 20여개 혐의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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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원대 뇌물수수, 다스 3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검찰 조사에서 주요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수사 실무 책임자인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검사(45·사법연수원 27기)와 차를 함께 마시며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9시45분께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조사에는 검찰 측에서 다스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48·29기)과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송경호 특수2부장(48·29기)이 차례로 투입됐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64·14기)·피영현(48·33기)·박명환(48·32기)·김병철(43·39기) 변호사가 돌아가면서 입회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의혹과 관련해 20여 개 안팎에 달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다스 등 차명재산을 누락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 재직 기간 차명재산을 빼고 재산을 공개한 혐의(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일부 공소시효가 끝난 혐의를 빼고 18개 안팎의 혐의에 관해 집중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검찰은 다스 및 도곡동 땅을 비롯한 차명재산 의혹 부분부터 조사를 벌였다. ‘다스는 MB 것’이라는 전제가 성립돼야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횡령·직권남용 등 여러 범죄 혐의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다스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은 삼성전자로부터 다스 소송비 60억 원(500만 달러)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 다스의 140억 원 투자금 반환 소송에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개입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300억 원대 다스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경영비리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다스 전·현직 경영진과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진술, 다스 ‘비밀 창고’ 등에서 발견된 증거물 등을 바탕으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로 판단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 의혹이 제기된 재산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후 5시께부터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17억 5천만 원, 다스 대납 소송비 60억 원 등 총 110억 원대 뇌물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이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와 삼성전자의 소송비 대납 등 일체의 불법 자금 수수와 관련한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 12월 치러진 대선 직전부터 재임 기간 중까지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흘러간 것으로 알려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22억 5천만 원, 대보그룹 5억 원, 김소남 전 의원 4억 원 등 민간 부분 불법 자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측근들의 ‘일탈’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이라고 규정하는 등 이 전 대통령이 불법 자금 수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측근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캐묻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계속 부인할 경우 김 전 기획관, 김희중 전 부속실장 등 옛 측근들과 대질 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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