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주조 대표 이승일씨 “예술가적 도전 정신·정성 포천막걸리 명성 되찾겠다”
㈜명가주조 대표 이승일씨 “예술가적 도전 정신·정성 포천막걸리 명성 되찾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음악 감독 독특한 이력 속 2013년 막걸리 시장 뛰어들어
맑은 물 장점 살려 제품 생산 세계서도 인정받는 술 만들 것
▲ 명가주조 이승일 대표

한국 전통주 막걸리는 지역마다 이름을 달리해 출시되고 있지만, 고유의 맛만큼은 여전히 유지돼 꾸준히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포천 이동막걸리’의 원조는 산세가 수려하고 맑은 물로 유명한 이동면 토평리다. 이곳 막걸리의 매력에 흠뻑 빠진 한 예술가가 있다. 이동면 포화로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명가주조 대표 이승일씨(49).

그는 2014년까지 피아노를 전공한 영화음악 감독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음악 제작에 참여한 작품만도 300편 이상이 된다. 그가 전통 막걸리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13년이다. 우연한 기회에 ‘포천 이동막걸리’와 인연을 맺으면서 CEO가 됐다.

비록 짧은 경력이지만 옛 명성을 찾겠다는 각오는 장인의 의지가 묻어난다. 특히 이 대표가 추구하는 제조과정은 전통 방식과 첨단기술의 만남으로 ‘섬섬옥수’의 자태와 예술가적인 숨결이 빚어낸 ‘화려한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미 2016년부터 미국과 일본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에서 ‘PO CHEON IL DONG’이라는 상표권을 취득했으며, 일본에는 그동안 OEM 방식에서 벗어나 단독 브랜드로 수출 계약까지 맺었다. 최근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바이어들이 꾸준히 찾으면서 조만간 수출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돼 글로벌 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단기간에 수도권은 생 막걸리, 경상권과 호남권 시장에서는 살균 막걸리가 바람을 일으키며 옛 명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선보인 ‘땅콩 막걸리’는 젊은 층을 유혹하고 있다. 옛날 방식인 생 막걸리가 깔끔하고 담백하다면, 땅콩 막걸리는 여기에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더해져 20ㆍ30대의 입맛에 맞춰져 있다.

이 대표는 “전통주 성격인 생과 살균 막걸리가 중ㆍ장년층의 입맛에 맞게 제조됐다면, ‘땅콩 막걸리’는 전통방식에 6%의 도수를 유지하며 부드러운 목 넘김과 뒷맛, 여기에 고소함이 더해져 시음 결과 젊은 여성분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결국 좋은 술은 장인정신이 깃든 좋은 사람이 만들고 편하게 마실 수 있을 때 그 가치가 더 빛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는 술에 대한 철학이 있다. “막걸리를 빚는 것은 예술과 너무 흡사해 미세한 온도와 습도 차이로 맛이 아주 예민하게 변화한다. 이 때문에 예술가적 장인정신이 필요하다”며 “다만 막걸리가 살아있는 술이어서 가스를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유리병이나 캔에 담아 고급스러움을 표현할 수 없는 약점이 있지만, 페트병에 담아 뚜껑을 통해 가스를 배출하면 제조 후 3일부터 훌륭한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과거 화려했던 ‘포천 이동막걸리’가 시장의 흐름을 잘 읽지 못하고 타성에 젖어 신제품 개발을 소홀히 하면서 소비자로부터 관심이 멀어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예술가적 ‘도전 정신’과 ‘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로 옛 명성을 찾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포천 백운계곡의 맑은 공기와 청량감이 있는 맑은 물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인 맛의 흐름과 살아있는 유산균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좋은 막걸리로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옛 명성을 찾겠다”며 “포천 막걸리 ‘명가주조’가 맛과 건강에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그날까지 신제품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