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운드의 미래’ 박세진, 유망주 껍질 벗고 힘찬 비상 준비
‘KT 마운드의 미래’ 박세진, 유망주 껍질 벗고 힘찬 비상 준비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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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박세진.
▲ KT 박세진.

‘7전 8기’ 끝에 감격적인 선발 첫 승을 거둔 KT 위즈의 ‘영건’ 박세진(21)이 올해는 유망주 껍질을 벗고 1군 마운드서 큰 일을 낼 태세다.

지난 2016년 KT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세진은 첫 두 시즌서 11경기(6경기 선발)에 나서 32.1이닝을 던지는 동안 승리 없이 4패, 방어율 6.68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형인 박세웅(23ㆍ롯데)이 지난해 12승 6패, 방어율 3.68로 기량이 만개하면서 롯데의 우완 에이스로 등극한 것과 달리 그에게 1군 마운드의 벽은 높기만 했다.

오프시즌 박세진은 체중 감량을 통해 투구 밸런스 찾기에 나섰고, 그 결과 마무리캠프 때부터 몸 회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그는 시즌 개막을 2군서 맞았으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선발 합류가 지연되자 김진욱 감독은 고심 끝에 박세진을 1군에 호출했다.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세진은 당일 넥센과의 경기에 곧바로 선발 투수로 출격해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박병호, 김하성, 김민성 등 거포들이 즐비한 넥센 타선을 맞아 그는 5.1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며 단 1실점으로 막아내는 깜짝 호투를 펼쳤다. 비록 팀은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3대4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박세진의 활약은 눈부셨다.

12일 마산 NC전에서 다시한번 선발 기회를 얻은 박세진은 자신의 호투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서 5.2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7대2 승리를 이끌며 1군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까지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점이다. 올 시즌 두 경기서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3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직구외에도 변화구의 영점이 잡히면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코너 구석구석으로 잘 꽂아넣어 유리하게 카운트를 끌고 갔다.

현재 KT의 선발 마운드는 최근 니퍼트가 합류했으나 주권이 계속된 부진때문에 2군으로 내려갔고,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승리없이 2패만을 떠안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던 베테랑 좌완 금민철도 최근 두 경기서 난타당하면서 힘이 빠져있다.

KT는 올시즌 팀 홈런 1위(34개)를 달리는 ‘막강 화력’으로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허약한 선발진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런 어려움속에서 ‘KT 마운드의 미래’로 불리던 박세진의 성장은 큰 힘이 되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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