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여우고개 임야 무분별한 훼손…해빙기 산사태 우려
포천 산정호수~여우고개 임야 무분별한 훼손…해빙기 산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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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완공안돼 비산먼지·토사로 운전자들 불만…市 “현장조사 후 조치”
▲ 쌓다만 석축, 위험천만,
▲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산 9의 1일대 개간허가부지 진출로 공사현장. 도로변으로 석축을 쌓다 말아 토사가 흘러내려 지나는 운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포천 산정호수에서 여우고개를 넘어가는 산 정상 일부가 각종 공사 명목으로 나무가 잘려나가고 크게 파헤쳐진 채 방치돼 해빙기를 맞아 산사태 등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포천시에 따르면 영북면 산정리 산 9의 1 일대가 지난 2016년부터 개간허가부지 진출로를 만든다며 2년여째 공사를 하고 있다. 개간허가를 받은 박모씨는 지난해 말까지 진출로 공사를 완료하고 산사태를 막기 위한 석축을 쌓는 등 안전조치를 취해야 했으나 공사를 끝마치지 못해 공사기간을 1년 연장한 상태다.

현재 공사 구간 중 일부만 석축을 쌓았고 나머지 구간은 마구 파헤쳐진 채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리고 비산먼지가 날리면서 지나는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이곳은 산 정상 부근으로 경사도가 심해 자칫 산사태 등 대형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 안전조치나 환경오염방지시설도 없는 관광농원 작업장
▲ 안전조치나 환경오염방지시설도 없는 관광농원 작업장
또 여우고갯길에서 산정호수로 가다 보면 일부 산이 관광농원을 조성한다며 산을 절개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토사 반출 시 반드시 갖춰야 할 세륜시설 등 환경오염 방지시설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곳 공사 구간은 커브길과 맞물려 흘린 토사로 인해 지나는 차량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운전자 A씨는 “이곳은 산정호수와 백운계곡을 잇는 관광도로로 경사도가 심해 산을 절개하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이렇게 파헤치고 흉물스럽게 방치해 놓으면 외부 관광객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토목 전문가 B씨는 “산사태는 꼭 비가 와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추운 겨울에 얼었던 지반이 해빙기를 맞아 약해지면서 조그만 충격에도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능한 산 정상 부근은 파헤치지 않는 것이 안전상ㆍ미관상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벌여 불법사항이 있는지와 안전조치 미흡이 확인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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