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로맥, 배트 짧게 쥐면서 ‘공갈포’ 탈피해 장타와 교타 겸비 맹활약
SK 로맥, 배트 짧게 쥐면서 ‘공갈포’ 탈피해 장타와 교타 겸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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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제공
▲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제공

지난해 뛰어난 장타력에 비해 낮은 타율이 아쉬웠던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3)이 올 시즌 장타와 교타를 겸비한 팀의 간판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17일까지 로맥은 홈런 9개를 날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은 0.397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득점 1위(21점), 최다안타 공동 1위(29개), 타점 2위(25점)를 기록하는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오르는 ‘팔방미인’으로 변모했다.

로맥은 지난해 5월 초 대니 워스의 대체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을 때만 해도 ‘모아니면 도’식의 전형적인 ‘공갈포’ 타자였었다. 2017시즌 102경기에서 기록한 87개의 안타 중 홈런이 31개인 반면, 타율은 0.242일 정도로 정확성이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장기인 장타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타격이 한층 정교해졌다. 비결은 KBO리그 적응과 더불어 짧게 쥔 배트에 있다. 배트의 끝부분까지 길게 잡던 그립을 버리고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배트 끝부분이 눈으로 보일 만큼 짧아졌다.

그 결과, 타율이 1할 이상 높아졌으며, 배트를 길게 잡았을 때 경기당 0.3개였던 홈런은 짧게 잡은 후 경기당 0.57개로 오히려 상승했다. 힘이 장사인 로맥은 이전보다 많은 공을 방망이에 갖다맞추는 것 만으로도 타율은 물론 홈런 갯수까지 늘리는 ‘1석 2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변신 덕분에 최근 로맥의 방망이가 매 경기 불을 뿜고 있다. 로맥은 지난 14일 인천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0 대승을 이끌었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모자란 대활약을 펼친 그는 KBO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4타수 4안타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이튿날(15일) 경기서도 3안타를 때린 뒤, 17일 수원에서도 홈런 두 방, 3타점으로 폭발하며 ‘신흥 거포 군단’ KT 위즈 타선에 한 수 가르쳤다.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근 로맥의 활약에 대해 “지난 시즌보다 정말 좋아졌다. 스윙 선택이나 선구안 등이 모두 나아졌다”며 “장타를 많이 뽑아내는 스타일이다 보니 삼진이 많긴 하지만, 볼넷으로 출루하는 횟수도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갈포’에서 ‘홈런치는 교타자’로 변신한 로맥의 KBO리그 2번째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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