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인천] 교육백년대계 어디로 사라졌나
[함께하는 인천] 교육백년대계 어디로 사라졌나
  • 노현경
  • 승인 2018.04.19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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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일수록, 인적 자원은 더욱 중요해진다. 그래서 교육에 매달린다. 교육은 ‘국가와 개인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올바른 교육은 국가와 개인의 부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적합한 정신도 가르친다. 교육은 국가 미래 운명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GM대우의 철수 가능성 이야기를 들으며, 어쩌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이 한계에 도달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한국의 많은 산업이 중국과의 경쟁력에 밀린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렇다면 대안 산업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대안을 우리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
일정 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면 그동안 우리가 누려왔던 각종 공장은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이동한다.

결국, 국가 산업은 그에 맞추어 변해야 한다. 혹자는 관광과 같은 서비스업을 강조하고, 혹자는 정보화 산업에 힘을 기울이고, 인공지능의료제약 산업 등 기술 집약적이며 자본 집약적인 산업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휴대폰과 가상현실의 발전, 초당 정보 전달 속도의 가속, 주변국들과의 빠른 교류, 그래서 하루 종일 북적대는 인천공항, 1950년대의 이분법적 이념이 점차 사라지고, 다원화된 생각들이 빠르게 교류된다. 그래서 갈등도 많아지고 변화도 많아진다. 기업과 사람에 대한 통제가 한 국가만으로 불가능하고 다국적 통제 필요성이 높아진다.

수많은 언어가 한 가상공간에서 들린다. 과거엔 지구 저편에서 발생한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각국의 문화를 이해한다.
한국의 미투 운동에 미국과 영국이 동감하는 등의 현상이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된다. 더 이상 국수주의적 교육은 설자리를 잃고, 그렇게 배운 아이들은 우리 교육이 잘못되었음을 나중에 깨우친다.

교육당국과 학교와 교사는 이러한 변화를 빨리 이해해야 한다. 자신들의 낡은 신념을 아이들 교육에 실현시키려 할 것이 아니라, 지금과는 달라질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의 삶을 고민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시대적, 환경적 변화들을 고려한 교육 방향이 정해져야 한다.
교육이 정치와 분리되어야 할 이유는, 정치는 대중적 인기를 추구할 수밖에 없지만, 교육은 아니다.

대통령, 교육부장관, 교육감, 학교장의 인기몰이용 교육이나, 개인의 낡은 신념에 기반을 둔 교육은 4∼5년마다 바뀌게 되고, 그로 인해 반복되는 인적 물적 피해가 적지 않다. 이것은 아이들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좋은 교육이 아니다.

교육은 언제나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중앙정부나 교육감이나 학교는 이 주인공들을 잘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미래 사회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교육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만일 그러하지 못할 경우, 아이들은 성인이 된 후 잘못된 교육 때문에,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교육을 받는 고통을 견뎌야 할지 모른다.

그로 인한 시간과 비용 낭비는 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국가와 개인의 백년지대계인 교육 다시 돌아보고 미래사회를 대비해야 한다.

노현경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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