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쉼표찾기] 미세먼지 피해 실내에서 하는 익스트림 운동 ‘실내 암벽등반’
[문화로 쉼표찾기] 미세먼지 피해 실내에서 하는 익스트림 운동 ‘실내 암벽등반’
  • 허정민 기자
  • 승인 2018.05.08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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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암벽 등반
최근 부쩍 심해진 미세먼지 탓에 시원한 공기 마시며 실외 운동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실내 헬스장을 찾기도 하지만 매번 똑같은 운동기구를 이용하다보면 그 흥미와 재미가 오래가진 못한다.

이에 특유의 긴장감과 아찔함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암벽등반’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실내 암벽등반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벽을 타고 오르는 전신 운동을 말한다. 실내에서 하기에 날씨나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는 사계절 운동이다.

암벽등반은 손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근육을 이용하는 그야말로 ‘고강도 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자신의 몸무게를 버텨야 해 전신 근육 단련에 도움이 되며 칼로리 소모량이 매우 높아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팔 근육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에 균형잡힌 몸을 만들 수 있으며 근력도 강화시킬 수 있다. 또 잔 근육을 발달시켜 몸을 탄력 있게 유지해주며 균형감각을 익히는데도 효과가 좋다.

뿐만 아니다.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벽을 오르면서 “어디로 가야 할까”, “다음은 어떻게 행동할까?” 등의 생각을 할 수 있어 사고력과 집중력, 판단력 향상에도 도움이 돼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실내 암벽등반은 준비물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움직임에 방해받지 않는 신축성 있는 바지와 암벽화 그리고 클라이밍 테이프(손가락에 감아 미끄러움 방지), 초크(손에 칠하는 하얀 가루) 등이 끝이다.

암벽등반 초보자의 경우 암벽화가 필요하지 않지만 중급으로 갈수록 발의 힘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암벽화가 필요하다. 특히 암벽 등반할 때 주의할 점은 손톱이 너무 길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손을 사용하는 스포츠다 보니 손톱이 길면 등반할 때 손이 미끄러질 수 있고 손톱이 부러지는 위험이 생긴다.

▲ 실내 암벽등반

실내 암벽등반은 크게 ‘리드등반’과 ‘볼더링’으로 나뉜다. 리드 등반은 안전벨트를 차고 높은 벽을 오르는 것을 말한다. 리드등반은 다시 ‘탑로프’와 ‘리드’로 나뉜다. 탑로프는 정상에 미리 로프가 걸린 높은 벽을 등반자가 올라가면 된다. 리드는 등반자가 스스로 로프를 고리에 걸면서 올라가야 한다. 둘 다 안전장비와 함께 등반자의 로프를 잡아주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높은 벽을 오르기에 스릴은 배가 된다.

볼더링의 경우 3m 이하의 낮은 벽을 오르기 때문에 특별한 안전장치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파트너가 필요 없다. 안전장치가 없는 볼더링의 경우 바닥에 푹신한 매트가 깔려있어 떨어져도 위험하지 않다.

최근 실내암벽등반을 시작한 남양주 암벽등반 동호회원인 권현수 씨(43)는 “이전에는 등산을 자주 했었는데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이 좋지 않아 한 달 전부터 실내 암벽등반을 시작했다”며 “아직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금방 지치기도 하지만 이를 악물고 끝까지 벽을 올라갈 때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실내암벽 등반의 매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자신의 손과 발만을 이용해 높은 암벽을 오르며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실내암벽등반, 오늘 한번 도전해보자.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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