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봉사회 윤재근 회장 “어릴 적 받은 이웃사랑 집수리로 보답합니다”
목민봉사회 윤재근 회장 “어릴 적 받은 이웃사랑 집수리로 보답합니다”
  • 하지은 기자
  • 승인 2018.05.17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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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 전문 봉사단체로 지역 유명세
수천가구 수혜… 참여인원만 2천여명
어머니 마음으로 지속적 봉사 이을 것
▲ 윤재근 (2)

“봉사자는 수혜자 분들이 수치심을 같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충분한 교감을 나눠야 합니다.”

구리시 최대 봉사단체로 유명한 목민봉사회 윤재근(63) 회장은 봉사에 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2009년 4월 발족한 목민봉사회는 지난 10년 동안 200여 차례의 봉사나들이를 통해 쌀 포대, 맞춤 안경, 옷, 설ㆍ추석 선물 전달을 비롯해 경로잔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집수리 전문 봉사 단체’로도 알려진 이들에게 수혜를 받은 가구 수는 수천 집에 달하고, 참여 인원 역시 2천여 명을 상회하고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하지 않습니까? 제 인생의 선택은 바로 봉사였습니다.”
윤 회장은 중학생이던 1969년 성공을 다짐하며 서울로 상경했지만, 이렇다 할 집 없이 한 해군본부 뒤에 종이 상자로 집을 만들어 생활할 정도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더구나 끼니를 거르는 게 일상이고, 인근 국숫집에서 팔다 남은 국수를 얻어먹으며 그 누구보다 궁핍한 시대를 겪어왔다. 하지만 그에게 어려웠던 지난 과거는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소중한 추억이자 자산이다.

윤 회장은 “어려울 때 받은 이웃의 사랑으로 봉사에 눈을 뜨게 됐다. 그분들 덕분에 대학도 졸업하게 됐다”라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정립회관’이라는 장애인 단체를 찾아가 시작한 목욕봉사가 첫 단추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윤 회장은 대학생 시절 ‘목민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딴 ‘목민 봉사회’를 만들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을 겸임하며 체계적으로 봉사하는 조직의 틀을 만들었다. 또 매년 성과보고서를 통해 봉사의 질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같은 윤 회장의 결실은 많은 이의 귀감을 사며 목민원우회 등 제2ㆍ3의 봉사단체를 자생시킨 뿌리가 되고 있다. 집수리를 전문으로 봉사하는 목민봉사회는 도배, 장판을 교체하는 수준이 아닌, 집 전체를 리모델링해 새집으로 만드는 게 주 업무다. 이렇다 보니 고된 업무로 봉사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윤 회장은 “창문 샤시부터 내부 인테리어, 정화조 공사 등 완전히 새로 짓는 수준이다 보니 120명이었던 회원이 20명으로 줄어들 만큼 일이 고되다”며 “생업도 제치고 봉사를 하는 우리 회원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끝으로 윤재근 회장은 “어머니라는 말은 전 세계인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말 중에서도 으뜸이다”라며 “앞으로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속적인 봉사나들이를 펼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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