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자 대한체육회 꿈나무감독 “탁구로 받은 은혜, 보답할 수 있어 행복”
양영자 대한체육회 꿈나무감독 “탁구로 받은 은혜, 보답할 수 있어 행복”
  • 강영호 기자
  • 승인 2018.06.13
  • 1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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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금메달 목에 건 ‘원조 탁구여왕’
“한국탁구 제2전성기 위해 생활체육 키워야”
인재 발굴해 우수선수 지도·저변 확대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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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의 제2 전성기를 위해서는 엘리트체육도 중요하지만 생활체육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한국 엘리트 탁구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믿음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재능을 발굴, 우수선수로 키워 내는가 하면 생활체육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가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1980년대 한국 탁구를 대표했던 ‘탁구 여왕’ 양영자 대한체육회 꿈나무감독(54ㆍ하남시 탁구교실 전임강사). ‘탁구로 받은 은혜, 탁구로 보답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양 감독은 지난 3월 초 문을 연 하남 국민체육센터 내 하남시 탁구교실에서 90여 명의 회원들을 지도하느라 여념이 없다.

양 감독은 8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 스타였다. 그는 지난 198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도쿄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식에서 중국을 연파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1987년 뉴델리대회에서는 단식 준우승을 거머쥐었으며, 당시 현정화 선수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현정화 선수와 팀을 이뤄 중국의 자오즈민ㆍ천칭 조를 2대1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이듬해 현역에서 은퇴한 뒤 15년간 몽골 등에서 선교(WEC 국제선교단체 선교사)의 길을 걷고 나서 현재는 탁구를 매개로 믿음을 전하는 등 일석이조의 생활신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양 감독은 하남탁구교실에서 주 5일 시민들을 상대로 단체레슨을, 방과 후(월ㆍ수ㆍ금ㆍ토)에는 학생들을 상대로 단체레슨을 하며 생활체육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8월 화성시 동탄 신도시 ‘양영자 탁구클럽’ 개장을 앞둔 양 감독은 “우리나라 엘리트 탁구의 국제 경쟁력이 점점 퇴보하는 추세”라며 “어린 선수들이나 숨겨진 선수들의 재능을 발굴해서 국가대표급으로 키워주는 데 있어 ‘양영자 탁구교실’이 일조할 수 있다면 더 큰 바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처럼 국제관계가 활발한 시대에 아마추어 탁구인들이 국외의 탁구인들과 교류하며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힘쓰겠다”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탁구 재능을 통해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늘 행복한 일이다.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해 침체된 한국 탁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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