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남양주 발전 족쇄 중첩규제 풀어… 68만 자족도시 건설”
조광한 남양주시장 “남양주 발전 족쇄 중첩규제 풀어… 68만 자족도시 건설”
  • 하지은 기자
  • 승인 2018.07.02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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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뒤 무역회사에 들어간 ‘청년 조광한’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정치 일선에 뛰어들어 1990년 ‘꼬마 민주당’ 당직자 공채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 홍보를 책임지는 최연소 국장으로 활동했고, 당시 민주당 이기택 대표를 4년 여 간 보좌한 이후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관과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7년 대선 당시엔 자갈치 아지매 찬조연설을 기획해 기적을 만들기도 했다. “대담한 발상, 치밀한 기획력으로 남양주시를 자족도시로 바꾸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던 그가 이제 남양주 시장에 당선돼 남양주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 무려 16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여기에 압도적인 승리까지 더해졌는데 소감과 포부를 전한다면.
우선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해 주신 남양주 시민과 당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에서 남양주 시민들이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것은 저를 좋아해서라기보다 16년 동안 정체된 남양주를 한번 바꿔보라는 시민들의 마음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남양주시는 인구 68만이 거주하는 경기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대도시이다. 그러나 난개발에 의해 도시가 정돈되지 않고 어지럽고 산만하게 확장만 거듭하고 있다. 도시를 대표할 산업도 지역경제를 선도할 기업도 없이 행정, 교육, 사회, 문화 수준도 낙후돼 있는 것이 남양주의 현실이다.

상수원 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수도권 규제 등 중첩규제로 서울의 부족한 주택이나 공급하는 부속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또한, 남양주의 도시 정체성이 부족하다. 도시가 다 나누어져 있다. 와부, 진접, 화도, 진건, 호평, 금곡, 다산, 별내 등 다핵 도시라 통합성이 부족하다. ‘새로운 남양주’를 위해 바꿔야한다.

- 인구 10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걸맞는 시정운영 방침은.
‘새로운 남양주,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 ‘333’을 추진하겠다. 넓게 3개 분야에 9개 항목이다. 

첫번째 ‘3’은 ‘경제중심 자족도시’다. 남양주시는 40%가 그린벨트고 80%가 각종 규제에 묶여 있다. 규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남양주 발전도 없다.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노력해야 한다. 또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철도가 문제다. 경춘선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남양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4호선, 6호선, 8호선, 9호선을 경춘선과 연결해야 철도 교통이 완성된다. 4권역을 조성해야 한다. 남양주시는 현재 화도, 진접, 와부 등 3권역으로 조성돼 있는 다핵도시로 생활권이 분리되어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4권역이 만들어져야 한다. 

남양주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남양주시의 중심이 되는 지역을 4권역으로 조성해야 한다. 그래서 4권역이 다른 지역의 다리역할을 해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시가 발전할 수 있다.

두번째 ‘3’은 ‘3대 시민 생활 개선’이다. 교육문제는 당장 시급하다. 남양주 전체 교육 수준을 높이고 건강한 공동체 교육도 해야 한다. 경력 단절 이후에 새로운 취업을 위한 교육, 정신적인 여유를 가지고 살 수 있게 하는 인문학적 소양 교육 같은 것이 병행돼야 한다.

전 연령대별 분화된 교육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력 단절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이 가능토록 고도의 직업교육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분야의 직업교육이 가능하도록공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 또 광역교통과 시내교통을 개선해야 한다. 시내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환승센터를 만들어 집에서 환승센터까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와서 타 지역으로는 광역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의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아울러 하천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호만천 수준의 하천 정비를 마석우천과 월문천을 대상으로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거기에 산책로, 수변 공간 체험시설, 아담한 공연장 등을 조성해 주민들이 쉽게 접근해야 생활의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천이 깨끗해야 내 집 앞도 깨끗하게 만들게 된다. 마지막 ‘3’은 ‘시민통합복지 구현’이다. 

우선 시 예산의 40%를 차지하는 복지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이다.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청소년 복지라고 생각한다. 청소년 복지가 공부 잘하는 청소년만 대상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공부에는 조금 뒤처져도 다른 방면에서 자기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청소년 복지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장애인 복지다. 왜냐하면 신체적인 핸디캡 때문에 평생을 아픔으로 살아가는 사람들한테 조금의 배려를 더 해줄 수 있다면 그게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노인복지다.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에 우리 가족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셨던 어르신들을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도내 타 시군과 달리 지역이 분산돼 시민들의 거주 성격과 생활이 크게 다르다.
남양주시는 화도, 진접, 와부권역 등으로 나누어진 다핵도시다. 권역별 교류가 안 되고 통합성이 결여되어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시의 중심축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여기에 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 위주의 신산업단지 같은 것을 조성해야 한다. 

남양주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에 제일 인접해 있는 장점이 있다. 용인이나 성남 같은 남부권은 이미 발달할 대로 발달했기에, 수도권 균형발전 측면에서 남양주에 4차 산업 생산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해줘야 한다. 부지도 충분하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충분히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 

제가 모델로 삼는 게 ‘라스베이거스’이다. 네바다 주 사막 한가운데에 플라멩고 호텔을 짓지 않았으면 지금의 라스베이거스는 없었을 것이다. 정주영 회장도 우리나라가 조선소 하나 없는 나라였지만 우리가 500년 전에 위대한 거북선을 만들었다고 500원짜리 지폐를 내밀며 수주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지금까지 못했는데 될까 하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 건폐장 문제와 양정역세권 개발, 마석공단 폐목재 불법소각 민원 등 고질적인 집단 민원이 산재해 있다.
진건 건폐장 문제는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참고 생활하는데 업체의 환경은 나아지지 않아 현재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아 있는 상태다. 그동안 시에서 법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법대로 해도 안 된다면 법을 바꿔서라도 반듯이 해결해야 한다.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은 당초 대학을 유치해서 추진하기로 했는데 대학유치가 안된 사유가 무엇인지 살펴볼 생각이다.

이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피해는 없는지, 사업추진 과정은 문제가 없는지 등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며, 개발이익을 지역에 돌아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돼야 한다. 마석공단 폐목재 불법소각 민원도 법적인 조치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워낙 오래되고 반복적인 민원이다 보니 해결방안이 쉽지는 않지만 지역주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해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와 관련 구리시와의 협업 추진 계획은.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사업은 구리시와 협업을 통해 양 시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의 효율성과 가성비 등 타당성을 검토하고 추진 상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어렵게 유치한 만큼 더 경쟁력 있고, 더 안정된 사업이 되도록 구리시와 잘 협의해 추진토록 하겠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요즘 대한민국 핵심키워드는 ‘권력이 국민 속으로’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많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대통령의 눈높이를 국민의 평범한 눈높이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저도 눈높이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남양주시를 바꾸어 나갈 것이다. 여러분의 간절한 바람을 현실로 바꾸어 나가겠다. 서로 화합하고 통합해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인 새로운 남양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생년월일 : 1958년 2월1일
학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학사
경력
▲ 군장대학교 석좌교수
▲ 前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 前 청와대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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