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첫 월례조회 “공직자 억강부약 정신으로 일하라”
이재명 경기지사, 첫 월례조회 “공직자 억강부약 정신으로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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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정직·성실·신속’ 자세 당부
승진대상자 ‘소양평가’로 인사
▲ 월례조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일 경기도청에서 취임 후 첫 월례조회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공직자의 핵심 역할은 억강부약(抑强扶弱)입니다.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와 공정한 세상을 만듭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취임 후 첫 월례조회를 통해 공직자들에게 강조한 메시지다. 이 지사는 이 자리를 통해 청렴ㆍ정직ㆍ성실ㆍ신속 등 4대 공직자 자세를 당부했고, 승진후보자에 대한 소양평가 등 인사 방침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는 미관말직이라도 타인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이러한 권한은 공직자가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억강부약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세상은 사람들의 희망을 빼앗으면서 체제의 붕괴를 가져온다”며 “그걸 억제하는 것이 공직자들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공직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자세로 4가지를 나열했다. 그가 제일 중요시한 자세는 청렴이었다. 공무원과 유혹ㆍ압박ㆍ강요ㆍ청탁 등이 자주 연관되는 것은 현실이지만 이를 물리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돈을 ‘마귀’라고 규정하며 밥 한 끼, 술자리, 상품권, 현금다발 등 걷잡을 수 없는 유혹의 노예가 되지 말고 처음부터 거리를 두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ㆍ왜곡ㆍ누락 보고를 하지 않는 정직함, 자기 맡은 업무를 손바닥 보듯이 숙지하는 성실함, 도민의 불편을 빠르고 명확하게 해결할 신속함 등을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인사운영원칙도 예고했다. 인사 기준 1순위로 방향성이 꼽혔다. 민선 7기 ‘새로운 경기’가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는 도정을 표방하는 만큼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일을 하는 직원을 우선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기술ㆍ노하우ㆍ소통 등 능력을 갖춘 사람을 모범 공직자로 지목했다. 이밖에 지연ㆍ학연 없는 하위직(연공서열 중심)ㆍ상위직(실력 경쟁) 인사방침도 재차 피력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공무원 승진후보자에 대한 소양평가(시정현안 논술)를 시행,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5ㆍ6급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업무파악 능력을 견주는 소양평가를 했다. 2012년 1월 5급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첫 소양평가는 ‘성남시의 세수증대 방안과 시민복지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끝으로 이 지사는 “나쁜 짓 안 시키고, 각자의 성과를 가로채지 않으면서 최종책임은 제가 짊어질 것”이라며 “자부심 느끼는 공무원이 되도록 최적의 조건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도민을 향한 공직자의 성실함’을 강조하며 도청 직원들의 점심시간 엄수를 지시했다. 최근 도청 직원들은 오전 11시30분부터 식사를 위해 도청 밖으로 외출, 2시간 가까운 점심 휴식시간으로 도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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