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취임과 함께 불어닥친 공직자 개혁 바람, 공직사회 ‘긴장감 바짝’…“가장 모범적인 공직사회 구축하겠다”
이재명 취임과 함께 불어닥친 공직자 개혁 바람, 공직사회 ‘긴장감 바짝’…“가장 모범적인 공직사회 구축하겠다”
  • 여승구 기자
  • 승인 2018.07.10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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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정과 정의’를 외친 경기도백의 개혁 바람이 경기도 공직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도민을 위한 강경한 지시와 함께 공직자들의 긴장감이 상승, 차후 경기도청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이재명 도지사는 공직자 자세와 관련, 엄격한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 지사는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태풍 대비 실ㆍ국장 소집 재난안전 대책회의에서 첫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허위ㆍ왜곡 보고 금지, 청탁 근절, 인사 체계 변화(주변 동료 평판 및 투표 도입) 등을 실ㆍ국장에 전달했다. 이에 각 실ㆍ국장은 개별로 부서에 해당 내용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5일 7월 월례조회에서도 공직자의 핵심 역할로 억강부약(抑强扶弱ㆍ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다)을 제시하는 한편 청렴ㆍ정직ㆍ성실ㆍ신속 등 4대 공직자 자세를 강조했다. 또 인사 기준으로 방향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능력보다 근면함을 외쳤다. 겉으로 보이는 능력(지표)ㆍ학연ㆍ지연을 통한 줄 세우기를 뒤엎는 인사 방침을 예고한 것이다.

이에 도청 내부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이번 지시사항과 관련, ‘적폐 청산을 기대한다’, ‘학연ㆍ지연은 반드시 근절해야 하는 연줄’, ‘모든 직원을 향한 공정한 기회, 기대한다’ 등의 게시물이 이어졌다. 이에 발맞춰 도청 총무과도 지난 3일 ‘중식시간 이행 등 복무규정 준수 철저 알림’이란 제목의 공람을 통해 민원 응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무원들의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을 지켜달라고 명시했다. 최근 도청 공무원들은 오전 11시30분 이전부터 점심을 위해 도청 밖으로 외출, 민원인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변화와 함께 내부 반발도 존재했다. 지난 5일 내부행정망 공람을 통한 전 직원의 근무시간 명찰 패용 조치에 대해 노조 차원의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패용 대상은 무기계약직, 청원경찰을 포함한 전 직원 5천49명이다. 도는 명찰에 과명과 직원명을 넣어 아크릴 재질(가로 60㎜, 세로 22㎜)로 제작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측은 “이번 절차가 일방적이었고, 명찰제작은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6일 이 지사 측에 항의했다. 이에 도청은 지난 8일 명찰제작을 보류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근은 “기존 공무원증은 부서명이 표시돼 있지 않고 글씨가 작아서 도민을 위한 책임 행정을 구현하고자 명찰 패용을 추진했다”며 “일부 반발이 나온 만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개선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며 “직원과 소통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공직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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