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개성인삼조합장, “명약으로 불려온 ‘개성인삼’의 명성 되찾을 것”
이영춘 개성인삼조합장, “명약으로 불려온 ‘개성인삼’의 명성 되찾을 것”
  • 김두현 기자
  • 승인 2018.07.12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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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춘 조합장
▲ 이영춘 조합장

“취임 6개월이 됐지만 6년이 된 것처럼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 있습니다.”

지난 1월 제25대 개성인삼조합장으로 취임한 이영춘씨(57). 그는 취임하자마자 심상치 않은 행보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서울 관악농협 등 30여 개 조합을 방문, 조합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조요청하며 개성인삼을 알리는데 쉴 새 없이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개성인삼의 적정재고가 300억 원이지만 최근 420억 원의 재고에 육박, 더 이상 조합원들이 인삼을 수매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개성인삼은 고려시대부터 중국 송나라 시장을 공략해 중국에서도 최고의 명약으로 불릴 정도로 그 명성이 대단했다. 국내 인삼시장에서도 개성인삼은 한국담배인삼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간 개성인삼조합은 안일한 경영으로 가공공장이 문을 닫고, 판매처도 부실해지며 재고가 쌓이는 등 최악의 경영상태를 맞았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조합장이 2005년 당시 개성인삼농협 감사를 역임하면서 파악돼 최근까지 경영상태에 대해 꾸준히 문제점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전임 조합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했고,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조합원들의 적극적 지지로 신임 조합장에 당선됐다.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타성과 안일에 젖은 직원들을 정리하고 젊은 피를 수혈했다. 이와 함께 2차, 3차 가공공장도 문을 열었다. 판매처도 50여 곳으로 늘리고 상벌규정과 인센티브제를 엄격히 적용하는 개혁을 단행했다. 파열음도 만만치 않았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밀고 나가 지금은 어느 정도 괘도에 오르는 성과를 나타냈다. 그의 의지는 단호하다. 명품인 개성인삼을 알리고 가장 좋은 직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조합장은 개성인삼의 특ㆍ장점에 대해 조직이 치밀하고, 굵기가 같은 삼이라도 무게가 더 나간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포천, 연천 등 경기북부 9개 시ㆍ군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하고, 휴전선 접경지역으로 일교차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생물인 인삼이 기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인삼 자체의 생존보존 본능이 다른삼 보다 더 뛰어나다”며 “채굴 직후 인삼 자체의 향이 더덕보다 더 진하고 그 향의 지속시간이 더 길며,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자란 삼을 홍삼으로 가공했을 때 내공 내백이 거의 없는 우수한 홍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합장은 “개성인삼은 산삼이 자라는 토양에서 자랐기 때문에 색깔 자체는 밝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유효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과 기억력 등 우리 몸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그 명성을 반드시 돼 찾겠다”며 “경영 위기를 맞은 조합의 경우 단호하고 결단력 있는 조합장 중심체제의 경영으로 쇄신해 나가겠다”고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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