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동 지역 주택조합, 현대산업개발 도로폐지 놓고 갈등
의정부동 지역 주택조합, 현대산업개발 도로폐지 놓고 갈등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8.07.16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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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도로를 놓고 주택조합과 현대산업개발이 갈등을 빚는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 중(中)자 형태의 도로가 계획된 땅이 현대산업개발 소유 땅이고 이에 접한 점선 안의 땅이 조합아파트 부지.



현대산업개발이 땅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기존 도시계획도로를 폐지하고 새롭게 도로를 개설하려 하자 이 계획도로를 주ㆍ부 출입구로 사용하려던 지역주택조합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15일 의정부시와 의정부동 지역주택조합,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6년 10월 국방부로부터 매입한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일부인 의정부동 255의 1번지 일원 2만 2천995㎡에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에는 전체부지의 61.2%인 1만 4천여㎡가 상업ㆍ업무시설 용지이고, 31.2%인 7천100여㎡가 도로, 나머지는 공원ㆍ주차장으로 돼 있다. 도로는 12~25m 중로로 부지를 中자 형태인 6블록으로 나뉘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땅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일부 도로를 폐지하고 새롭게 도로를 개설해 토지를 합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시에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 입안을 제안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택조합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지난 6월 1일자로 의정부동 424번지 일원 2만 1천803㎡에 아파트 1천728세대 등을 짓겠다며 주택조합설립 인가신청을 냈다. 현재 조합 측은 인가조건에 맞춰 토지소유자 동의와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합 측의 사업 부지는 동서 양측이 지하차도에 접해 있어 현대산업개발 소유 토지 내 계획도로를 주ㆍ부 출입로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합 측은 현대산업개발 부지의 계획도로가 폐지되면 사실상 조합아파트의 주 출입로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소유 부지는 상업ㆍ업무시설이 들어서도록 지구단위계획이 돼 있는데도 이곳에 주거용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 차라리 조합아파트 건설사업을 현대산업개발 측이 맡아 주거나, 현대산업개발 부지를 조합에서 매입하겠다는 제안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도로를 폐지해도 조합 측이 분양 카탈로그에 표시한 대로 계획도로는 유지한다. 또 조합 측의 제안은 조합설립승인 등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측 요구대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기존 도로를 폐지하고 새로운 도로를 계획할 때는 특혜시비를 낳을 수 있다. 양측이 협의해 공동 개발을 하든지 아니면 타협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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