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공여지법으로 추진되는 파주희망프로젝트지구에 기획부동산 땅매입 혈안 논란
주한미군 공여지법으로 추진되는 파주희망프로젝트지구에 기획부동산 땅매입 혈안 논란
  • 김요섭 기자
  • 승인 2018.07.16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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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파주읍 봉암리ㆍ백석리 일원 322만㎡에 첨단산업단지 등을 추진하는 ‘파주희망프로젝트 조성사업’이 국내 대기업의 개발표적(본보 6월 21일자 13면)이 되는 가운데 기획부동산들이 땅 매입에 혈안이다.

특히 기획부동산들은 토지보상계획공고를 마치고 보상토지열람이 한창 진행 중인 땅만을 골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에 나서고 있다.

15일 파주시와 파주희망프로젝트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진섭) 등에 따르면 P사 등 기획부동산들은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지역에 포함된 최진섭 위원장 등 400여 토지주에게 땅을 팔라는 DM(안내우편물)을 대량 발송했다.

총 5단계로 진행되는 파주희망프로젝트 중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인 1단계 사업(49만 1천㎡)은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산단 공급물량을 배정받은 데 이어 지난해 4월 산업단지 지정계획이 고시돼 현재 경기도의 산단 승인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보상계획공고가 나가 오는 31일까지 보상대상토지 열람 중이다.

P사 등은 DM을 보고 연락한 토지주를 상대로 현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겠다고 유도, 팔 의사가 있는 토지주를 만나 현장에서 계약금을 건네는 등 신속히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봉암리에 사는 S씨는 3.3㎡당 53만 원에 6천여 ㎡를 팔았다. 특히 S씨처럼 상당수 토지주가 이미 땅을 팔았거나 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다.

최진섭 위원장은 “무산된 테마파크 사업인 페라리 월드 후속으로 추진되는 파주희망프로젝트 조성사업이 지연되면서 빚에 쪼들린 토지주들이 기획부동산의 매입 유혹에 솔깃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의해 추진 중인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는 이달 말까지 보상열람을 마친 뒤 감정평가에 이어 보상금 산정 등으로 보상된다”며 “협의 불성립의 경우 수용재결과 공탁에 이어 소유권 이전 절차를 밟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9일 파주읍 시민과의 대화에서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 산단승인은 오는 8월 재심의 통과가 목표”라며 “2단계 52만 8천925㎡와 3단계 99만 1천735㎡는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포스코 등이 제안설명에 참여함에 따라 다음 달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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