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쉼표찾기] 21세기형 새로운 콘텐츠‘FPV 레이싱 드론’
[문화로 쉼표찾기] 21세기형 새로운 콘텐츠‘FPV 레이싱 드론’
  • 권오탁 기자
  • 승인 2018.07.17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늘을 나는 짜릿함… 질주본능 ‘만끽’
10~20여 년 전만해도 문방구 앞에서 학생들이 미니카 레이싱을 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아울러 오락실에서도 ‘이니셜 D’를 비롯해 각종 자동차ㆍ오토바이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많았을 정도로 ‘질주 본능’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의 로망임에 틀림없다.

최근 VR과 AR 등으로 대변되는 가상ㆍ증강현실 관련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과거에 체험할 수 없던 요소들을 직ㆍ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됐다.

이런 트렌드에 맞게 이전 세대 게임 이상으로 유저들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21세기형 콘텐츠가 나왔으니 바로 ‘FPV 레이싱 드론’이다.

FPV 레이싱 드론은 단순히 드론을 조종하는 것을 넘어서 기체에 달린 영상 송신기와 이용자가 착용하는 고글에 부착된 영상 수신기 및 화면을 통해 드론과 하나가 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이전 세대의 무선 RC카와 RC헬리콥터를 원격 조종하는게 아닌 직접 조종하는 느낌과 비슷한 셈이다.

FPV 레이싱 드론은 탄소섬유 소재 프레임과 FC(비행컨트롤러), 파워분배보드, 변속기, 영상 수신기 등으로 구성됐다. 예전에는 부품 단위가 아닌 완성형 드론을 통째로 사는 경우도 많으나, 마니아들은 파손 시 직접 수리에 애로사항이 따른다는 이유로 부품별로 따로 구입해 조립하는 경향이 있다.

가격대는 20만 원대 전후인 제품도 많지만 선수용 기체는 50만 원에 이르기까지 한다. 가격 차이를 결정 짓는 요인으로 내구성과 현실감이 지목된다.

마니아들은 2초만에 150㎞/h까지 올라가는 FPV 레이싱 드론의 현실감을 말하며 “비싼 게 돈값을 한다” 고 강조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드론 레이싱도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드론공원을 비롯해 일부 지역의 지자체 허가 없이 드론을 운전할 수 있는 장소들이 ‘레이싱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3~4m 높이의 안전펜스가 설치된 드론공원은 둘레 3~400m에 각종 장애물들과 레이싱 코스가 설치돼 어린 시절 미니카 레이싱 이상의 매력을 선사한다.

코스 안에서 드론은 시속 100~200㎞/h로 달리는데 이 속도감을 고글 속의 화면으로 보면 빠져들지 않을 이가 없을 정도다.

▲ 레이싱드론2
▲ 레이싱드론2
국내 마니아들은 앞으로 드론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FPV 레이싱 드론도 초보자들이 계속해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입된 FPV 레이싱 드론은 국내 최고의 관련 커뮤니티 ‘레이싱드론코리아’를 통해 마니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올해 7월 기준 1만여 명 이상의 마니아들이 국내에서 열띤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초창기 숫자가 4천 명 전후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대회 출전 등 전문적으로 드론 레이싱에 참여하는 이들도 3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마니아 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아울러 레이싱드론코리아 운영진인 권용상씨도 지난 5월 저서인 ‘FPV레이싱드론바이블’을 출간하면서 국내 FPV 레이싱 드론 문화 정착에 여념이 없다.

권씨는 “매년 드론 유입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저연령층에 형성된 이용 연령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남다른 매력을 갖춘 21세기형 콘텐츠인만큼 많은 이들이 더욱 대중적으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