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어천역세권 도시개발 백지화하라” 어천·숙곡리 주민 100여명 시청앞서 반대 집회
“화성 어천역세권 도시개발 백지화하라” 어천·숙곡리 주민 100여명 시청앞서 반대 집회
  • 홍완식 기자
  • 승인 2018.07.20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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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에 사업권 넘긴 市의 일방적 행정에 분노”
▲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와 숙곡리 주민들이 어천역세권의 공공택지개발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완식기자
▲ 19일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와 숙곡리 주민들이 화성시청 정문에서 어천역세권의 공공택지개발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완식기자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와 숙곡리 주민 100여 명이 어천역세권의 공공택지개발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어천역세권 주민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화성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개발로 추진중인 어천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법과 상식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대화부터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화성시에서 도시개발법에 따라 민간개발로 어천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사업성을 검토하다가 돌연 LH로 사업을 넘겨줬다”며 “이는 주민들을 농락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린벨트로 묶여 40년 이상 재산권 행사도 못했는데, 이제는 개발행위허가제한에 묶여 이중 족쇄를 채웠다”며 “급기야 LH에 사업권을 넘기면서 우리의 재산권을 고스란히 넘겨주는 시의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행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시장실을 방문해 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이병찬 어천역세권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책위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재산권과 생존권 그리고 행복추구권을 사수하기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시로부터 주권을 강탈당했다며 자체 제작한 상자에 주민등록증을 수거했다. 대책위는 주민 의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수거한 주민등록증을 정부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어천리와 숙곡리 일대는 내년 수인선 개통과 함께 오는 2021년 KTX 환승역인 어천역이 들어서며 인근에 2024년까지 5천여 세대의 미니 신도시가 조성될 계획이다. 어천역세권 공공택지개발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공공주택지구 지정 제안을 신청했으며,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 등을 청취한 뒤 지구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