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역도연맹 김영숙 회장, 안산서 ‘포스트 장미란’ 키우는 역도 代母
안산시역도연맹 김영숙 회장, 안산서 ‘포스트 장미란’ 키우는 역도 代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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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선부중·안산공고 역도 선수들 후원
연간 수천만원 사재 털어 우수선수 육성
“선수들 위해 힘 닿는 데까지 적극 도울 것”
▲ 김영숙 안산시역도연맹 회장


‘역도 대모’ 김영숙 안산시역도연맹 회장… 연간 수천만 원 사재 털어 꿈나무 육성 힘쓰는 ‘닭발집 여사장님’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체중보다 몇 배 무거운 기구를 들어 올리는 것을 보면 정말 대견해요. 그런 선수들을 보고 외면할 수 없어서 자꾸 경기장을 찾게 되고, 무언가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싶어지네요.”

지난 2016년 통합 안산시역도연맹 초대 회장에 취임한 김영숙 회장(64ㆍ㈜정든 대표이사)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웬만한 역도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역도계의 유명인사이자 여장부다. 역도계 일각에서는 그를 ‘역도 대모’로 부르기도 한다.

김 회장이 역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0년 전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사재혁과 장미란 선수가 어려운 여건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두 선수를 후원하면서부터다. 이후 2010년 한 역도인의 상가(喪家)에 조문을 갔다가 고양시청 최성용 감독의 제의를 받고 고양시역도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2년간 회장을 맡다가 그만두고 나서 역도와는 거리를 둔 채 사업에만 전념했다.

안산시에서 포장마차와 닭발집 운영으로 시작해 프랜차이즈를 창업해 중소기업으로 키운 그는 고양시연맹 회장을 그만둔 지 2년 만에 자신의 사업 연고지인 안산시의 선부중학교 역도팀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2년 뒤 안산시역도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내가 오랫동안 사업을 한 안산시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양심적으로 가책을 느껴 다시 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안산 선부중과 안산공고 역도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영양섭취라는 생각에서 매월 영양제를 공급하고 있다. 연맹 찬조금과 각종 대회 격려금, 회식비 등을 합하면 연간 2천만 원 이상의 사재를 쾌척하고 있지만, 그는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한다.

자신이 지원하는 선수들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올해 전국여자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소년체전과 문체부장관기대회에서 거푸 중학신기록을 경신하며 3관왕을 휩쓴 +75㎏급의 ‘제2 장미란’ 박혜정(선부중)이다. 이들 외에도 많은 역도 유망주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김 회장은 안산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엔 전국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이 같은 열정에 대한역도연맹은 여러 국제대회에 김 회장을 단장으로 임명해 파견했다. 2012년 평택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6년 카자흐스탄 세계선수권대회 등 그가 단장으로 참가한 대회 수가 10여 회에 달한다.

‘닭발집 여사장님’에서 통 큰 ‘역도대모’로 꿈나무 역도선수 뒷바라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그는 아들 김민석씨(38ㆍ㈜정든 사장)까지 역도계로 끌어들여 안산시 역도후원회장을 맡길 정도로 열정적이다.

김 회장은 “돈이 많건 적건 간에 누구든 목돈을 쓰는 것은 망설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좋은 곳에 쓰는 돈은 마음을 여는 것이지 지갑을 여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안산에서 더 좋은 역도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뒷바라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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