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출퇴근길… ‘도심은 휴가 중’
여유로운 출퇴근길… ‘도심은 휴가 중’
  • 김승수 기자
  • 승인 2018.08.01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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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는 ‘7월말 8월초 휴가’ 집중
직장인 “평균 출근 30분 단축”
도내 교통량 줄어 흐름 좋아져

“요즘에 출근길이 뻥 뚫려 있어 회사에 도착하면 커피 한 잔 마실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남양주에서 수원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A씨(37ㆍ여)는 요즘 출근길이 ‘싱글벙글’이다. 승용차로 하루 출퇴근 거리만 100km가 넘어 매일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답답한 도로 사정 탓에 불쾌감마저 쌓였는데, 요즘 도로가 ‘뻥’ 뚫려 답답함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A씨의 평균 출근시간은 1시간가량이었는데, 최근에는 30분까지 줄어들었다. A씨는 “출근시간 ‘지옥길’로 악명이 높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요즘 평소보다 정체구간이 많이 줄어 한산하다”며 “회사에 도착하면 시간이 남아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까지 즐기는 정도다”고 미소 지었다. 

수원에서 부천으로 퇴근하는 B씨(36)도 요즘 퇴근길이 ‘시원’하다. 평소 같았으면 1시간40분을 꼬박 달려야만 집에 도착했는데, 최근에는 한적한 도로 사정에 50분 만에 집에 도착한다. B씨는 “퇴근길을 ‘쌩쌩’달릴 줄은 몰랐다”면서 “매일 퇴근길이 요즘과 같았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고 말했다.

불볕더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7말8초’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경기도의 출퇴근길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맘때 전체 휴가객의 40%가 집중된 탓에 도내 출퇴근 차량흐름은 한결 원활해졌다. 도내 곳곳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 평소 출퇴근 시간에 몸살을 앓던 대부분의 시내 도로도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휴가철에는 고속도로 통행량이 5~10% 증가하는 반면에 그만큼 도심 통행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국가교통조사 자료를 이용해 전국 통행량 등 데이터를 분석,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지역별 통행량과 출퇴근 통행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31분가량(출근 40.3분, 퇴근 51.4분)으로 집계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1시간36분가량으로 가장 오래 걸렸고 인천이 1시간32분을 기록했다.

김승수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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