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소방서 신흥119안전센터 신건희 소방장, 생명의 불씨 살리는 베테랑 하트세이버
성남소방서 신흥119안전센터 신건희 소방장, 생명의 불씨 살리는 베테랑 하트세이버
  • 정민훈 기자
  • 승인 2018.08.02
  • 1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트세이버 인증만 6번 ‘우수대원’ 표창
“최고의 EMS 시스템 정착 오랜 꿈… 후배들 좋은 근무환경 만들어줄 것”

▲ 신건희 소방장2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성남소방서 신흥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신건희 소방장(42)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불린다. 신 소방장은 성남지역 구급대원 중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6번이나 받은 대원이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제세동기 등을 사용해 소생시킨 사람을 말한다.

신건희 소방장은 지난 2008년 기도폐쇄로 심정지한 노인의 목숨을 구하면서 처음으로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5월과 7월, 11월에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연이어 받으면서 명실공히 성남지역을 대표하는 구급대원이 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2017년 우수 구급대원’으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는 신 소방장의 구급활동 이면에는 반복·숙달 훈련을 통해 얻은 값진 땀방울과 현장 경험이 있다. 신 소방장은 “구급 활동을 하면서 지난해 성남시 상대원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40대 중반 남성을 살린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신 소방장은 당시 좁은 거실에서 심정지한 남성의 가슴을 압박하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그의 자녀가 지켜보고 있었다. 신 소방장은 무슨 상황인지 알지 못하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고, 그 순간 ‘이 사람을 살리지 못하면 저 아이는 아빠 없이 평생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아이의 아빠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그는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의 절실함이 하늘에 닿았을까. 40대 가장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면서 신 소방장은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신 소방장은 “아이와 눈이 마주친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가장 보람되는 기억”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14년차를 맞은 신건희 소방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구급 시스템 정착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 평소 훈련을 통해 구급활동 임무 분담을 강조하는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펌뷸런스 시스템 등이 개발돼 구급환경이 좋아졌다”면서도 “앞으로도 EMS 체계가 더 발전할 것이고 선진국 못지않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선배 구급대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훈련을 통해 구급활동 임무 분담을 강조한다. 그의 팀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가슴압박, 의료지도, 정맥류 확보, 사전통보, 환자 인적사항 파악 등 역할분담을 나눠 효율적인 대응에 나선다.

신 소방장은 “훗날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구급대원, EMS 서비스에 대해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구급대원으로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 후배들에게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정민훈기자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