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어요” 수원시공노조 신문고에 올라와
“더워…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어요” 수원시공노조 신문고에 올라와
  • 김승수 기자
  • 승인 2018.08.06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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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700명 조회 관심폭발
市 “권장할 것, 눈치 볼 필요 없어”

“남자직원입니다. 너무 더워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 거죠?”

지난 1일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 익명 신문고에 이같은 짤막한 글이 하나 올라왔다.

연일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익명의 한 남성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더운 긴 바지 대신 시원한 반바지를 입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 해당 게시글은 순식간에 700명 가까이 조회할 정도로 시청 내부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 글에는 남성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을 지지하는 여성 공무원들의 댓글도 많이 달렸다. 

한 여성 공무원은 “남자직원들도 시원하게 반바지 입고 일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자 직원인데 요새같이 더운 날에는 긴 바지를 입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여성 공무원도 “가능하다면 반바지를 허락하고 싶습니다.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라면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지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반바지 착용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한 남성 공무원은 “반바지 착용을 허용해도 상사 눈치 보느라 못 입을 것 같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현재 수원시는 여름철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재킷을 입지 않는 업무풍토가 자리 잡았지만, 아직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반바지를 입으면 단정하지 못하고 보기 싫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젊은 공무원조차 반바지 입기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이제는 예전처럼 반바지 착용에 대해 윗사람들 눈치 볼 필요가 없다”면서 “반바지 착용에 대해서는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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