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소재에 서양뮤지컬 음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뮤지컬 ‘판’
우리나라 전통 소재에 서양뮤지컬 음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뮤지컬 ‘판’
  • 허정민 기자
  • 승인 2018.08.09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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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 판

우리나라 전통 소재에 서양뮤지컬 음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뮤지컬 <판>이 오는 1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열린다.

양반가 자제 ‘달수’가 조선 최고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판>은 19세기 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전기수라는 우리 소재에 현 시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기수는 조선시대 후기 소설을 읽어주고 보수를 받던 낭독가를 말한다. 

뮤지컬은 서민들 사이에서 흉흉한 세상을 풍자하는 패관소설들이 퍼지자 세책가를 중심으로 소설을 모두 거둬 불태워버리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막이 오른다. 과거 시험에는 별 다른 관심이 없던 부잣집 도련님 달수는 어느 날 세책가 앞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덕에 반해 그녀를 따라가다 한 매설방 앞에 당도하게 된다.

시대를 읽는 눈을 가진 밝은 여성, 춘섬이 운영하는 매설방에서 이덕은 이야기를 읽는 전기수들을 위해 소설을 필사하고 있다. 달수는 그곳에서 조선의 여인들을 이야기로 홀린 희대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금지된 이야기의 맛에 서서히 빠져들고, 급기야 호태를 따라다니며 ‘낭독의 기술’까지 전수받으면서 전개된다.

전기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뮤지컬 <판>은 전통연희를 따르되 음악은 서양뮤지컬을 기본으로 하여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섞이며 더욱 특별하고 새로운 무대를 만든다. 극 중 등장하는 산받이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힌다. 산받이는 꼭두각시 놀음에 등장해 인형과 대화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연희자다. 꼭두각시놀음, 인형극 등 재담꾼의 이야기판도 펼쳐진다. 보통의 뮤지컬과는 달리 기승전결이 아닌 에피소드의 형식을 가지고 있어 각 장면이 하나의 완성된 놀이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2018년 안산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판>의 무대는 시원한 코미디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명나는 풍류가 관객들의 막힌 혈을 시원하게 뚫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판>은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기획공연과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로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안산을 찾는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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